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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회 축복 장로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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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20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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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c82eafeab4548f8cf1452afaa8d8b2_1487395667_05.jpg교회가 작을 때 많은 경우 목사는 비빌 언덕과 같은 장로를 원합니다. 그런데 교회가 어느정도 크게 되면 기둥 같은 장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기둥은 평상시에는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를 정도로 역할이 없습니다. 그러나 기둥이 흔들리면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어제 장로로 세움 받은 분들과의 만남에서 장로가 뭐하는 것인지 질문을 하시기에 제 평소 마음에 있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성경에서 ‘평화(shalom)’의 뜻이 ‘제자리에 놓여야 할 것이 제자리에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처럼 장로는 교회에서 ‘샬롬’을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샬롬은 거룩(holy)이요, 거룩은 건강(healthy)이고, 이는 온전함(wholeness)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연합감리교회에서 장로가 행정직이 아니라 신령직이라는 것은 이런 의미입니다.

 

담임목사와의 관계에서는 교회가 주님 뜻에 따라 세워지도록 중요한 결정을 함께 의논할 수 있는 파트너입니다. 그래서 목사와 장로에게 가장 중요한 은사는 분별력입니다. doing the right thing(바른 일을 하는 것)과 doing the thing right(일을 바르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목사와 장로는 교회를 강건하게, 성도를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 이 둘 모두를 잘해야 합니다.

 

저는 젊을 때 스승과 같은 장로님들이 저를 사랑으로 가르쳐주셨습니다. 애틀란타 목회는 저와 함께 큰 건축 캠페인을 두 번이나 해냈고 중소형 교회를 대형 교회로 부흥을 일구어낸 ‘고난동지’ 큰 기둥과 같은 장로님들이 계셨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며칠 전 팔순을 넘기신 선배 목사님께서 전화를 하셔서는 “김 목사, 손 장로님 건강이 안좋아. 김 목사와 함께 교회 어려운 때를 버텨내고 목회 잘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으로 지켜 주시던 장로님 건강이 안좋다. 최 장로님도 떠나시고 손 장로님 건강도 안좋으니 뉴욕에 김 목사하고 낚시하러 가는 것 어렵겠어”하십니다.

 

손 장로님은 20여 년 전 제가 시카고 파송 받았던 교회에서 제가 설교하지 못하도록 성가대가 강단을 점령 했고 장로가 설교를 했는데 그날 설교를 하신 분입니다. 결국 몇 달 후에 저는 파송 받은 교회에서 한 번도 설교를 해 보지 못하고 시카고를 떠나 애틀란타로 가서 목회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몇 년 후 손 장로님이 은퇴하시고 애틀란타로 오셨습니다. 지역의 감리교회를 돌아보시고는 다닐 만한 감리교회가 없다며 옛날 장로님 다니시던 교회 담임이셨던 이훈경 목사님께 전화를 해서 “저 감리교 떠납니다. 아직 안 가본 교회는 김정호 목사 교회인데 그 교회는 제가 갈 수 없으니 떠납니다” 라고 했다 합니다. 그때 이목사님이 “김정호 목사 교회에 한 번 만이라도 가 보고 결정 하세요”하셨고 처음 탐색하러 오신 이후 제 아틀란타 목회 최고의 기둥 역할을 하셨습니다.

 

애틀란타 목회 초기에 주일 중요한 회의에서 장로님 한 분이 무슨 문제를 교단장정을 거론하며 지적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교단법은 제가 전문가입니다. 앞으로 회의에 장정 가지고 들어오지 마세요”라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문제 제기를 한 장로님은 제 고등학교 20년 선배이셨습니다. 어린 목사가 큰소리를 치는데 장로님이 가만히 계셨습니다. 그날 회의를 마치고 장로님 몇 분이 제 사무실을 오셔서는 그 장로님 말씀이 맞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셨습니다. 민망하고 죄송해서 “아니, 아까 회의시간에는 왜들 가만히 계셨어요?”했더니 “아까는 목사님이 너무 당당하게 말씀을 하시기에 가만히 있는 것이 좋겠다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이 틀렸다는 것을 장로들이 교인들 앞에서 확인 시키는 것은 아니죠.”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장로님들은 저의 약점을 품어주시고 사랑으로 저와 함께 교회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회의에서 목사가 틀린 말을 하는데도 가만히 계셨던 장로님이 제가 뉴욕으로 떠나올 때 환송식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돌이켜 보니 목사님은 내 인생 가장 아프고 어려울 때 나와 함께하셨습니다. 아내에게도 못하는 어려운 말은 목사님에게 했습니다. 20년 학교 후배라 하지만 나는 목사님을 영적 아버지로 여기며 오늘까지 살았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이제 떠나시네요. 내 지금 인생 가장 귀한 사랑하는 사람이 내곁을 떠나네요”하시며 우셨습니다.

 

건강한 교회에는 기둥 같은 장로님들이 계십니다.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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