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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 적대적인 시대…설교,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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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8-09-0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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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예배는 거의 설교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설교가 차지하는 무게는 크다. 특히나 한국 교회사 가운데 나타난 교회 부흥의 중심에는 강력한 설교자들이 빠지지 않는다. 한국교회 130여 년 역사 동안 초기 선교사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를 대표했던 설교자들의 삶과 설교는 어떠했을까. 

 

장신대학교 설교학 김운용 교수는 "설교 역사는 바로 설교자들의 이야기와 다름 없다"며 "당대 수많은 청중들의 삶을 변화시켰던 앞서간 목회자들의 설교와 삶, 사역을 통해 오늘날 우리 시대의 사역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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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새물결북카페에서 장신대 김운용 교수가 '설교자의 삶과 영성'이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한국교회 부흥을 이끈 설교…"오늘날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

 

"기독교의 역사를 살펴보면 생명력 있는 설교를 통해 교회가 세워졌고 주의 백성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힘 있게 인도했던 '설교 영광의 시대'가 있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설교 암흑의 시대'도 있었다. 설교는 기독교의 생성과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김운용 교수는 3일 서울 영등포구 새물결북카페에서 열린 강의에서 "설교와 함께 교회가 말씀의 풍요를 누리던 시대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부흥시키고자 몸부림쳤던 위대한 설교자들이 있었다"며 "설교를 통해서 기독교인들은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하나님의 신비를 알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영향력이 컸던 초기 설교자로 전덕기 목사와 이용도 목사, 신석구 목사를 꼽은 김 교수는 수년 간 설교를 통해 당대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친 설교자를 연구해왔다. 최근에 발간된 '한국교회 설교 역사'가 바로 그 결과물이다.

 

김 교수는 "분명 신학 교육도, 커뮤니케이션 이론도 부족했지만 당 시대를 변화시켰던 선배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것은 오늘날 우리 시대에서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한다"며 "설교자가 만난 하나님, 설교자가 경험한 말씀이 설교를 통해 전해지는 만큼 설교자는 무엇이 어떻게 전달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들려지는 설교가 되려면?

 

김운용 교수는 "아무리 좋은 설교라고 하더라도, 전달되지 않으면 설교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오는데, 이는 바꿔 말하면 들려지지 않는 설교는 믿음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설교는 선포됐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교인들의 삶에서 말씀이 구현될 때 비로소 설교가 끝난 것"이라며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하는 설교의 방법론이 중요한 것이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교의 목적은 더 이상 목회자가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있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김 교수는 오늘날을 '복음에 적대적인 시대'라고 정의했다. 그는 "성경 본문을 읽어놓고 결국 목회자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식의 설교는 청중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며 "특히 오늘날 설교는 목회자와 청중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어떤 언어로 전달되는지 등의 요소들이 중요하게 대두됐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청중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측면에서 회중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이뤄졌다. 청중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고려한 메시지를 담은 설교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설교자에겐 비단 성경과 교회 뿐 아니라 회중이 몸담고 살아가는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 역시 요구되고 있다.

 

김 교수는 끝으로 "청중들의 삶의 아픔과 고민, 영적인 방황에 대해 그리고 영적인 갈급함에 대해 설교자가 들을 수 있어야 한다"며 "복음에 적대적인 현대 사회에 하나님의 말씀을 심기 위해 설교의 방법론을 계속적으로 고민해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윤인경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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