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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는 졸업장 아닌 야전 투입 명령서"... 김천수 노회장이 말하는 '진짜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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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12-29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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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 넘치는교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식을 거행했다. 설교자 김천수 노회장은 "보디빌더의 근육은 축구에 쓸모없다"는 비유를 들며, 교회 직분자들에게 세상의 '스펙'이 아닌 영적 '잔근육'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교회 내 헛된 정치와 뒷담화를 '망령된 것'으로 규정하고, 직분은 완장이 아닌 처절한 야전 훈련의 시작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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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수 목사가 임직자들에게 '예수의 좋은 일꾼'의 조건을 설교하고 있다.

 

"축구장에 보디빌더가 나타났다고 가정해 봅시다.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지만, 코치는 당장 그 근육부터 빼라고 할 겁니다. 축구에 필요한 근육과 관상용 근육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교회 일꾼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려한 축사가 오갈 것이라 예상됐던 50주년 잔칫상에 날카로운 메시지가 올려졌다. 2025년 12월 28일, 베이사이드 소재 넘치는교회 본당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 임직식 현장. 강단에 선 해외한인장로회(KPCA) 뉴욕노회 노회장 김천수 목사는 디모데전서 4장 말씀을 통해, 이제 막 안수를 받은 임직자들에게 축하 대신 경고를 던졌다. 그는 직분이 주는 무게감을 세상의 방식이 아닌 '영적 근육의 개조'라는 관점에서 풀어냈다.

 

이날 행사는 주영광 담임목사의 집례로 원로장로 추대와 장로·안수집사·권사 임직이 함께 진행됐다. 반백 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시점, 김천수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직분자가 갖춰야 할 소양을 단순히 '열심'이 아닌 '불필요한 것의 제거'와 '실전 훈련'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압축했다.

 

1단계: 영적 지방흡입, "뒷담화와 정치 근육을 빼라"

 

김천수 목사는 좋은 일꾼의 첫 번째 조건으로 '채움'이 아닌 '비움'을 꼽았다. 그는 본문의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라"는 구절을 현대 교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가벼운 말'과 연결했다. 특히 예배 후 친교실 풍경을 묘사할 때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 이야기였다.

 

"예배 때 은혜받았다고 고백하고 내려가서 식탁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합니까. 정치 이야기, 남의 험담, 교회 내 파벌 싸움...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망령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은 거창한 배교 행위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라 하면서 입술로 형제를 난도질하는 그 이중성이 바로 망령된 행위입니다."

 

김 목사는 한국 요식업계의 '성경 구절 간판'을 예로 들며, 하나님의 이름을 자신의 이익을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삼는 행태 또한 꼬집었다. 김 목사는 "세상에서 쌓은 노하우, 소위 '왕년의 내 경력'이라는 근육은 교회라는 그라운드에서 오히려 방해가 된다"며 "직분을 감투로 여기는 그 순간부터 그 근육은 영적 비만으로 변질된다"고 직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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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교실 수업 끝, 이제는 '야전(Field)'이다

 

두 번째 화두는 '경건의 훈련'이었다. 김 목사는 이날 임직받는 이들을 향해 "피택자 교육 기간이 이론 수업이었다면, 안수받은 직후인 지금부터는 피 튀기는 실전"이라고 정의했다. 많은 직분자가 임직식을 '졸업식'으로 착각하고 훈련을 멈추는 순간, 바리새인과 같은 종교 기술자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운동선수가 훈련을 멈추면 그날로 은퇴입니다. 목사, 장로, 권사라는 타이틀이 여러분의 거룩성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내가 20년 차 장로인데'라는 껍데기만 남고 경건의 능력을 상실한 채 강팍해진 종교 지도자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것은 훈련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김천수 목사는 '경건에 이르도록 연단하라'는 바울의 권면을 인용하며, 직분자들이 매일 하나님 앞에서 단독자로 서는 시간이 없다면, 그 직분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설교 내내 "축하합니다"라는 말보다 "두려워해야 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본당을 압도했다.

 

50년을 맞은 넘치는교회는 이날 화려한 팡파르 대신, 비대해진 관습의 지방을 태우고 '뛸 수 있는 근육'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세웠다. 김천수 목사의 설교는 단순한 덕담을 넘어, 이민한인교회가 생존을 넘어 본질로 돌아가기 위해 무엇을 잘라내야 하는지를 묻는 묵직한 질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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