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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목사 "대운(大運)은 기다리는 자가 아니라 '침노하는 자'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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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12-29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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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한준희 목사가 2026년 새해를 맞아 신앙 칼럼을 통해 과거 힘들었던 시기 신문의 '삼재' 풀이에 마음을 뺏겼던 솔직한 고백을 하고, 기복적인 요행보다 '심은 대로 거두는' 영적 법칙을 강조한다. 새해의 문은 저절로 열리는 것이 아니며, 요단강에 발을 내디딘 제사장들처럼 행동하는 믿음만이 2026년을 진정한 축복의 해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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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고난은 불운이 아닌 연단의 과정이다. 2026년은 막연한 기대가 아닌, 믿음으로 첫발을 내딛는 행동을 통해 완성된다. (AI사진)

 

[칼럼] 행동하는 2026년

 

스마트폰이 세상의 모든 정보를 삼키기 전인 20~30년 전, 이민 사회의 유일한 낙은 일간지였다. 고국 소식부터 이민 사회의 대소사까지 종이 신문을 통해 흘러나왔다. 특히 연말이면 지면을 장식하던 '신년 띠별 운세'는 놓칠 수 없는 읽을거리였다. 목사가 무슨 운세를 보느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매년 신문의 운세 칸을 정독했던 데에는 나름의 절박한 이유가 있었다.

 

운명론적 '삼재'와 섭리적 '훈련' 사이

 

어느 해인가 내 띠가 '삼재(三災)'에 들었다는 문구를 보았다. 삼재란 인간이 9년 주기로 맞이하는 가장 위험한 시기로, 3년 동안 재난을 겪는다는 속설이다. 평소라면 웃어넘겼을 그 말이 당시 내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다. 목회 현장과 가정사에 감당하기 힘든 고난이 연쇄적으로 터지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정말 삼재 때문인가?" 하는 의구심이 고개를 들었다.

 

주변 권사님들의 "목사님, 올해 삼재라던데 조심하셔야 해요"라는 걱정 섞인 한마디는 불안에 기름을 부었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했지만, 계속되는 고난 속에 마음 한구석이 흔들렸던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그러나 훗날 깨달았다. 지난날의 고난은 미신적인 삼재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부족한 나를 '특수 훈련' 시키는 연단의 과정이었다. 강인한 군사로 만들기 위한 그분의 섭리였지만, 당시에는 그 고통의 무게가 너무 커 본질을 보지 못했을 뿐이다.

 

새해는 '대운'이 아닌 '인과'의 결과

 

2026년 새해가 밝았다. 사람들은 소원을 빌기 위해 롱아일랜드 몬탁의 해돋이 현장으로, 타임스퀘어의 인파 속으로 향한다. 그러나 매년 비는 소원대로만 이루어졌다면 세상에 근심은 없었을 것이다. 이제는 기대보다는 "또 한 해가 가는구나" 하는 덤덤함, 혹은 무감각함이 더 익숙한 시대가 되었다.

 

새해라고 해서 '대운'이 저절로 굴러들어올까. 2026년이 되었다고 삼재가 끝나고 금전, 승진, 건강의 복이 선물처럼 주어지지는 않는다. 70 평생을 살아보니 알겠다. 지구가 태양을 돌며 사계절이 순환하듯, 새해는 과거에 내가 심어놓은 것들이 돌고 돌아 나에게 오는 시기다. 무(無)에서 유(有)가 창조되어 대운이 거저 주어지는 요행수는 없다.

 

"뒤의 것은 잊어버리고 앞을 향해 가야 한다"는 성경의 원리는 과거의 책임이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다. 해결하지 못한 과거는 잠시 유보되었을 뿐, 반드시 이자까지 붙어 다시 내 앞에 나타난다. 이것이 냉정한 인생의 법칙이다.

 

그러므로 새해를 진정 새롭게 맞이하려면 지난해의 문제를 적당히 덮어두어서는 안 된다. 청산하지 않은 채 맞는 새해는 착각에 불과하다. 2025년이 단 하루 남았더라도 매듭지을 것은 확실히 매듭지어야 진정한 2026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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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믿음, 요단강의 기적(AI사진)

 

요단강에 발을 담그는 용기

 

70여 년을 살며 깨달은 진리는, 축복과 은혜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었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그 문을 통해 복이 저절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만 비로소 내 것이 된다는 점이다.

 

2025년에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열매가 없었는가. 2026년에는 거기서 한 걸음만 더 내딛길 바란다. 기회가 스쳐 지나가기만 했다면, 이제는 생각에만 머물지 말고 과감하게 손과 발을 움직여야 한다.

 

요단강 앞에 섰던 제사장들을 떠올려 보자. 그들이 법궤를 메고 범람하는 강물에 첫발을 내딛지 않았다면, 강물은 갈라지지 않았을 것이며 가나안 땅도 없었을 것이다. 내 어깨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과감하게 첫발을 내딛는 용기,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다. 그래야만 임마누엘의 하나님께서도 우리와 함께 2026년의 문을 여실 것이다.

 

지금 행동하는 자만이 2026년을 진정으로 다스릴 수 있다.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마태복음 11:12)

 

한준희 목사(뉴욕성원장로교회)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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