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을 떠나는 목회자들의 진짜 이유…라이프웨이 리서치 심층 분석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해피바잉 이희상 로제 제이미


뉴스

사역을 떠나는 목회자들의 진짜 이유…라이프웨이 리서치 심층 분석

페이지 정보

탑2ㆍ2025-09-19 01:57

본문

[기사요약]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현직 및 전직 목회자 비교 연구를 통해 목회 지속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가족 우선순위, 명확한 기대치 설정, 갈등 관리, 고립감 해소 등은 목회 지속성을 높이는 긍정적 요인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회의 비현실적 기대, 해결되지 않은 갈등, 목회자의 교만, 대형교회 시무 등은 사역 중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이는 목회자의 장기 사역이 개인의 역량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건강성과 직결됨을 보여준다.

 

72a8d5fbc958e27e990abcc763329af2_1758261344_49.jpg
▲ 목회자 사역 중단, 개인 아닌 ‘관계’와 ‘환경’의 문제 (AI사진)

 

“무엇이 목회자를 강단에서 내려오게 하는가?” 목회자들의 조기 사임과 탈진(burnout) 현상이 공공연한 화두가 된 시대에, 목회 지속성을 예측하는 구체적인 요인들이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많은 이들이 목회자의 소명을 개인의 영적 문제로 치부하지만, 연구 결과는 교회의 구조적 환경과 관계의 질이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은퇴 연령 이전에 목회직을 떠나는 미국 개신교 목회자는 전체의 1.1%에 불과하지만, 그들이 사역을 중단하게 되는 데에는 분명한 공통점이 존재했다. 이번 연구는 현직 목회자와 전직 목회자 그룹을 심층 비교 분석하는 방식을 통해, 어떤 요소가 목회자의 장기 사역을 가능하게 하는지를 구체적인 데이터로 제시했다.

 

스캇 맥코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디렉터는 “이론가들의 추측이 아닌, 현장을 지킨 목회자와 떠난 목회자의 실제 비교를 통해 무엇이 중요한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가정과 명확한 기대치, 목회 지속성의 첫 단추

 

연구 결과, 목회자가 장기 사역을 감당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반은 ‘가정’과 ‘명확한 기대치’였다. 시간 충돌이 발생할 때 가정을 우선시한다고 응답한 목회자는 그렇지 않은 목회자보다 사역에 남아있을 확률이 1.7배 높았다. 반대로, 자신의 가족이 목회 사역에 대해 불만을 느낀다고 답한 목회자는 사역을 지속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목회자의 41%가 가족의 불만을 경험했다고 답한 반면, 현직 목회자는 16%에 그쳤다.

 

교회가 목회자에게 제시하는 기대치의 명확성 역시 결정적 변수였다. 현직 목회자의 72%는 교회로부터 기대 역할을 명시한 문서를 받았다고 답했지만, 전직 목회자 중에서는 3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처럼 명확한 기대치를 문서로 받은 목회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강단에 남아 있을 확률이 2.7배나 높았다.

 

맥코넬 디렉터는 “목회는 힘든 일이지만, 회중이 비현실적이거나 숨겨진 기대를 가질 때 그 일은 불가능한 것이 된다”며, “교회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목회자의 역할을 정직하고 현실적으로 규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72a8d5fbc958e27e990abcc763329af2_1758261531_01.jpg

 

교회 내 갈등과 고립감, 사역의 ‘빨간불’

 

예상대로 교회 내 갈등과 목회자의 고립감은 사역 중단의 주된 원인이었다. 특히 최근 1년간 심각한 갈등을 경험했거나, 국가 및 지역 정치 문제로 성도들과 갈등을 겪은 목회자는 사역을 떠날 확률이 각각 1.6배, 2.5배 높았다. 맥코넬 디렉터는 “다른 우선순위가 하나의 몸을 이루는 것보다 중요해질 때, 교회는 스스로를 해칠 뿐 아니라 목회자에게도 상처를 입힌다”고 지적했다.

 

고립감 역시 목회자를 소진시키는 핵심 요인이었다. 전직 목회자의 68%가 사역 당시 고립감을 느꼈다고 답한 반면, 현직 목회자는 그 비율이 절반 수준(33%)이었다. 연구는 고립감을 극복할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 평신도 지도자들과 자신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나누는 목회자는 2.2배, 교회 내 성경공부 그룹과 교제하는 목회자는 무려 3.9배나 사역에 남아있을 확률이 높았다. 이는 공식적인 관계를 넘어선 진솔한 나눔과 지지 그룹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의외의 변수: 목회자의 교만과 대형교회

 

이번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목회자의 교만’이 사역 중단의 예측 변수라는 점이다. ‘자신이 없었다면 교회가 지금과 같은 발전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는 문항에 동의한 비율은 현직 목회자가 39%였던 데 반해, 전직 목회자는 68%에 달했다. 이처럼 교회의 성과를 자신의 공으로 돌리는 성향이 강할수록, 오히려 사역을 그만둘 확률은 1.8배 높아졌다.

 

교회 규모 또한 예상 밖의 결과를 보였다. 출석 교인 100-249명 규모의 교회 목회자는 사역을 그만둘 확률이 1.8배, 250명 이상 대형교회 목회자는 7.3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맥코넬 디렉터는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자신의 은사나 삶의 단계에 맞는 다른 사역의 기회를 더 많이 접할 수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는 결론적으로 ‘목회자의 겸손’과 ‘교회의 평안’이라는 두 가지 주제가 목회 지속성의 핵심이라고 요약했다. 이는 목회자의 장기 사역이 한 사람의 영웅적인 분투가 아닌,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한 관계와 문화에 달려있음을 시사한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2,078건 3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4/14 가나] "어른은 강당, 아이는 나무 밑" 고백에서 시작된 부흥… 2025-10-30
[4/14 콜롬비아] "내 어린 양을 먹이라"... 20년 후원으로 맺은… 2025-10-30
[4/14 케냐] 4/14 운동의 유산, 아프리카의 다음 세대를 바꾸다 2025-10-30
주성민 목사의 '적극적 신앙' 간증, 4/14 크루즈 울리다 2025-10-29
이보교 2025 심포지엄,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ACLU와 손잡다 2025-10-29
[4/14 한국] "한국교회, 침몰하는 타이타닉" 조용성 선교사 강력한 … 2025-10-29
[4/14 인도,중남미] "가난은 아이들을 막지만, 복음과 사랑은 길을 … 2025-10-29
[4/14 히스패닉] "교회의 연속성, 모세·사울의 실수 반복 말아야" 2025-10-29
​[4/14 아시아] "아이들 구출은 외주 불가능한 교회의 핵심 사명" 2025-10-28
[4/14 엘살바도르] 7살 주일학교 소년, 2100개 교회 이끄는 총회… 2025-10-28
131개국 30만 리더 동참, '4/14 윈도우 운동' 16년의 열매와 … 2025-10-28
김남수 목사, "아이들은 1천억 불보다 귀한 보물" 2025-10-28
주성민 목사 "영혼 구원의 절박함, 부르짖는 기도로 능력을 체험하라" 2025-10-28
뮤지컬 프라미스 예수역 배우들의 감동 간증 2025-10-28
퀸즈장로교회 김성국 목사 별세… 뉴욕 교계 애도 2025-10-28
주성민 목사, 크루즈 집회서 "고난은 축복, 예수님 한 분만으로 행복" 2025-10-28
웨스 스태퍼드 박사, "어른은 '절반', 아이들이 '온전한' 개종자" 2025-10-27
4/14 운동 크루즈, 둘째 날 밝힌 '겸손과 동행'의 메시지 2025-10-27
루이스 부시 박사, '5R' 비전 선포 "다음 세대, 동등한 사역 파트너… 2025-10-27
김남수 목사, '4/14 윈도우' 16주년 크루즈 출항... "다음 세대… 2025-10-27
웨스 스태퍼드, "프라미스교회 없었다면 4/14 운동도 없었을 것" 2025-10-27
1,200명 탑승한 '희년의 배'…허연행 목사,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2025-10-27
회비 논쟁에 막힌 뉴욕교협 임시총회, '회장 연임' 이슈 급부상 댓글(2) 2025-10-25
웃음꽃 핀 뉴욕장로연합회와 뉴욕장로성가단 연합 가을야유회 2025-10-25
피종진 목사, 뉴욕 집회서 "하나님의 5대 언약과 축복" 선포 2025-10-24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