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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목사 "위기의 교단, 웨슬리의 가르침으로 가야 할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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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1-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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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러싱제일교회 김정호 목사는 “(UMC)교단이 어려워지니까 웨슬리가 가졌던 신앙영성 운동의 초심으로 돌아가기보다는, 통제하고 압제하는 감독제도의 제도화 된 교회로 가고 있다. 이것은 잘못된 길”이라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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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목사는 절대 바꿀 수 없는 입장이라며 “교단이 어렵고 교회가 어려울수록 영성의 초심으로 돌아가고 평신도 신앙 운동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지금 거꾸로 위에서 명령이 떨어지는 천주교가 하던 스타일로 가고 있다. 신앙적 고민은 바닥에서 나와야 된다. 교인에게 나오고 교회에서 나와야 되는데, 감독제도로 위에서 명령에서 떨어지는 것은 천주교가 하던 스타일이다. 개혁전통으로 다시 돌아가야 된다”고 했다.

 

1.

 

2025년을 열면서 연합감리교회(UMC) 뉴욕연회 한인코커스와 메트로폴리탄 지방 신도교육위원회는 공동주최로 “웨슬리 영성, 새 시대를 열다”란 주제로 평신도 사역자 교육을 위한 강좌를 개설했다.

 

UMC 교단의 오랜 전통인 평신도 사역자 훈련을 업그레이드 하여 강좌를 수요예배와 접목시켰다. 1월 8일부터 2월 5일까지 5주 동안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후러싱제일교회에서 강좌가 진행되며,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수강이 가능하다.

 

첫날 집회에서 김진우 목사(뉴욕연회 한인교회 회장)가 인사를 했으며, 이길주 권사(메트로폴리탄 지방 신도교육위원회 위원장)가 대표기도 및 강사소개를 했다. 5주 동안 강사와 강의제목은 다음과 같다.

 

1월 8일: “웨슬리의 성서적 성결: 개인구원과 사회구원” (김정호 목사, 후러싱제일교회)

1월 15일: “믿음에 의한 구원” (최동현 목사, 새생명교회)

1월 22일: “잠자는 자여 일어나라” (김진우 목사, 메트로폴리탄 한인연합감리교회)

1월 29일: “은혜의 수단” (최대호 목사, 뉴헤이븐 연합감리교회)

2월 5일: “그리스도인의 완전 (김윤태 목사, 미드허드슨 한인연합감리교회)

 

첫날 집회에서 김정호 목사는 강의를 시작하며 “2025년을 웨슬리의 영성으로 함께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오늘 굉장히 추운데, 만주벌판에 말 타고 독립운동을 하던 분들처럼 오늘 오신 분들이 앞장서 하나의 모멘텀이 되어서 2025년 교회들마다 진짜 웨슬리의 신앙운동으로 교회가 회복되고 부흥되면 좋겠다”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다음은 강의의 앞부분이다.

 

2.

 

오늘 저에게 원래 주어진 발표 내용은 웨슬리가 1741년 7월 25일 옥스포드 대학의 세인트메리교회에서 설교했던 “거의 크리스천(the Almost Christian)”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주제로 말하는 것이다. “거의 크리스천(Almost Christian)”과 “온전한 그리스인(Altogether Christian)” 차이에 관한 것이 저에게 주어진 주제이다.

 

‘거의 크리스천’은 외적으로는 경건한 삶을 살고 도덕적으로 윤리적인 행동을 실천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예배와 기도 등 은혜 수단을 열심히 하지만, 내적인 변화나 하나님에 대한 사랑에 비롯된 것은 아닌 사람들, 즉 겉으로 보기엔 거의 멀쩡한데 아직은 안 된 크리스천을 말한다. 

 

그런데 ‘온전한 그리스인’은 하나님을 온 마음과 정성과 힘을 다해서 사랑하는,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고,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삶의 모든 부분에서 나타나는 실천적인 사랑이 온전한 그리스도인이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구원의 은혜를 확신하면 내적인 확신이 있다. 그 믿음이 삶의 모든 행동과 결정에 반영이 되니, 그 사람의 언행을 다 주님이 기뻐하시고 열매를 맺는 것이다.

 

웨슬리는 이런 구분을 통해서 외적인 경건과 도덕성에 머물지 말고, 진정한 내적 변화를 통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온전한 그리스인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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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타고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 존 웨슬리
 

3.

 

오늘날 어느 교회나 교단이나 성경적으로 좋은 말을 한다. 특별히 우리 연합감리교회는 신학적으로도 그렇고 가장 바르고 건강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교단이 문제가 많고 교회들이 어렵고 교세가 급감하는가?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금 시대적 흐름이 그렇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닥의 문제는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경건의 능력이 없는 것이다. 그것은 웨슬리가 말하는 온전한 그리스인이 못 되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지는 도전이다.

 

온전한 크리스천은 웨슬리의 성서적 경건이 이루어진 신앙인이다. 웨슬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의 확신있는 개인 구원, 그리고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회 구원이 하나가 되는 것을 성서적 경건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양 날개를 가지고 좌우에 밸런스를 맞추면서 하늘을 향해 치솟는 새처럼 날아가는 것이다.

 

저는 18세기 웨슬리가 시작한 메소디스트 운동이 이시대에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속한 감리교단이 사는 길도 웨슬리 신앙운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지금의 감리교회는 어떤 의미에서 웨슬리가 가장 경계했던 제도화된 교회의 전형이다.

 

웨슬리는 이런 말을 한다. “나는 감리교회가 이 땅 위에서 사라지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진정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감리교회가 생명의 능력을 잃고 종교조직의 형태만 지닌채 죽어버린 종파로 남는 것이다. 감리교회가 처음 시작했던 신앙의 기본교리, 신앙의 기본 정신, 영적인 훈련을 굳게 붙잡지 않는다면 의심의 여지 없이 그렇게 되고 말 것이다.” 나중에는 교회 건물만 가지고 그냥 유지하다가 교회들이 다 문을 닫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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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루터가 교황의 권위가 아니라 성경의 권위를 주장하며 종교개혁을 시작한다
 

4.

 

근데 웨슬리를 제대로 알려면 종교개혁을 알아야 된다. 왜냐면 종교개혁이 뿌리이기 때문에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공통점 있는가 한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기독교 역사를 보면 신앙운동이 초심을 잃어버리면 언제나 개혁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초대교회는 1세기부터 4세기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강림 이후 시작된다. 64년 네로 황제의 박해를 받지만,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가 공인된다. 이때부터 핍박받던 예수 운동이 로마 권력의 중심이 되고 마침내 로마의 국교가 됐다. 이제는 핍박이나 순교를 당하지 않지만 제도권 교회가 되고 권력의 중심부에 교회가 들어간다. 결국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삼위일체 교리가 확립되는데, 예수운동은 그때부터 교리 싸움으로 점철된다. 

 

개신교에서 삼위일체가 중요하지만 당시 로마 교황청이 삼위일체를 만든 이유는 다른 이유가 아니었다. 이것을 안 믿으면 제거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 종교회라든가 러시아 종교회들이 다 이단으로 몰려서 쫓겨나고 분열이 시작된다. 그러면서 380년 국교가 되면서 교회가 세속 권력과 밀접하게 된다. 그러면서 갈수록 교황이 정치적이며 영적 권력의 정점에 도달하게 된다.

 

교황이 12세기에는 왕을 임명하고 감독이 그 지방의 주지사와 시장을 임명한다. 신부의 말을 안 들으면 시장이 잘린다. 권력을 잡게 되니 이제부터 권력위에 교회가 군림한다. 십자가 원정이 성지회복 시도라고 하지만 교황권 확장의 의도이다. 교회가 부패하기 시작한다. 면죄부를 팔아서 교회 헌금함에 헌금을 많이 떨어뜨리면 그 소리를 듣고 예수 안 믿다 죽은 부모들이 구원받는다고 했다. 그렇게 헌금을 많이 받아서 로마 베드로 성당 건축 헌금으로 사용하고 부패가 만연해진다. 

 

그러면서 평신도들 사이에서 개혁의 요구가 증가한다. 영국의 존 위클리프 등 그룹들이 교회의 권위 대신 성경의 권위를 강조한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교회의 권위나 교황의 권위가 아니라 성경의 권위를 주장한다. 교황은 원래 없던 것이 만들어진 것이다. 성경의 권위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마틴루터가 종교개혁을 하면서 사제들만 라틴어로 읽었던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면서 일반 평신도도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오픈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오직 믿음과 오직 성경, 교황과 감독으로 제도화된 교회에 대해서 개혁을 선언하고, 이제 종교개혁이 시작된다. 이렇게 해서 개신교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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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그린 마틴루터(1483~1546)와 존 웨슬리(1703~1791)가 만나 종교에 대해서 토론하는 가상의 모습 
 

5.

 

개신교가 탄생하는데 존 칼빈처럼 예정론으로 개혁신학을 가진 장로교라는 전통적인 개신교 개혁교단이 있지만, 감리교는 성공회가 뿌리이다. 성공회는 교황 대신에 영국의 왕이 교황처럼 군림하는 것이다. 솔직히 얘기하면 감리교가 개혁정신에서 밀리는 이유가 거기 있다. 감리교는 개혁 개신교라고 하지만 교황과 별다름 없는 나라의 왕이 교회의 왕처럼 등장하기 때문에 제도화된 교회를 못 벗어난 것이다.

 

근데 신앙적 개혁운동이 아니었지만 실제적으로 웨슬리는 200년 이후에 교회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신앙운동의 개혁을 선포한다. 감리교 운동의 갈림길이 여기 있다. 평신도 중심에 성령 운동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성공회가 가졌던 감독제도의 제도화된 교회를 갈 것인지 하는 것이다. 

 

제가 제일 걱정하는 것이 있다. 교단이 어려워지니까 웨슬리가 가졌던 신앙영성 운동의 초심으로 돌아가기보다는, 통제하고 압제하는 감독제도의 제도화 된 교회로 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 누가 뭐라 그래도 저는 제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 이것은 잘못된 길이다. 교단이 어렵고 교회가 어려울수록 영성의 초심으로 돌아가고 평신도 신앙 운동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 우리 교단은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고 저는 솔직히 그렇게 생각한다. 

 

기독교의 역사는 잘 보면 단순한 종교적 사건의 연속이 아니라 시대와 사람들의 신앙적 고민과 그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러면 그 신앙적 고민은 바닥에서 나와야 된다. 교인에게 나오고 교회에서 나와야 되는 것이다. 감독제도로 위에서 명령이 떨어지는 것은 이게 천주교가 하던 스타일이다. 그 역사, 개혁전통으로 다시 돌아가야 된다.

 

(이어 김정호 목사는 종교개혁에 이후 가장 첨예한 두 신앙의 뿌리인 칼빈의 개혁주의와 감리교 웨슬리 아미니즘에 대한 강의를 이어 나갔다. 전체 강의는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tceQE62-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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