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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의 지경을 넓혀주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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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20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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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c82eafeab4548f8cf1452afaa8d8b2_1487395667_05.jpg반복되는 몸짓(motion)이 삶의 변화를 주는 행동(action)이 아닌 것 처럼 교회라는 곳에서 이런저런 종교적 프로그램을 많이 하느라 바쁘지 말고 예수 사람으로서 삶을 살아내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흉내내는 목회(ministry of imitation)가 아니라 성육신 목회(ministry of incarnation)가 되어야 참된 예수 말씀을 사는 교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때로 예수님을 닮아 가려는 노력도 잘못되면 종교적 나르시시즘에 빠지는 위험이 있습니다. 이래서는 안됩니다. 성육신 목회는 땅에 발을 디디고 사는 것이고 땅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육신 목회를 어떤 분들은 ‘예수살기’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벌써 오래 전, 중고등부 전도사가 제게 도전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영어권 목회와 청소년 목회를 좀 잘하라고 훈시를 했더니 “목사님, 이민 1세 교인들은 말만 잘하는 위선적인 신앙 생활을 하면서 청소년들이 문제라고 말하는데 어른들부터 잘 하라고 하세요.”라고 대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 화가 나야 정상인데 왠지 그날은 제 마음이 담담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좋다. 나에게 그렇게 대들만한 자신감이 있으면 그 에너지로 우리 청소년들을 예수님이 사랑하는 그 마음을 가지고 사랑해라.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해도 존중하겠다. 그럴 수 있겠는가?” 그랬더니 그 친구가 힘차게 “Yes, I will!(네.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한어권 목사들이 제게 항의를 했습니다. 왜 한어권 목회자들에게는 엄하게 하면서 영어권 사역자들이 버릇 없게 구는 것은 쉽게 받아 주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어권이고 영어권이고 교인들을 더 잘 사랑하기 위해 나에게 도전 한다면 무엇이라도 수용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정말 교회를 강건하게 하고 성도를 온전하게 하는 ‘성육신 목회’를 위한 어떤 제안도, 도전도 감사하게 받을 것입니다.

 

중국은 외적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았고 이집트는 황제의 영원한 생명을 유지하려고 피라미드를 높이 쌓았습니다. 만리장성은 외부와 차단하는 폐쇄문화인 동시에 내부의 것으로 만족하겠다는 교만의 상징입니다. 피라미드는 지도자 한 사람을 위해 모든 백성을 희생시킴과 동시에 물질을 쌓음으로 영원에 이르기를 소원하는 인간의 무지함의 상징입니다. 반면 로마는 열린 이민정책은 물론 세계와 연결되기 위한 길을 내었습니다. 교회도 연결되고 열려야 합니다.

 

‘성육신 목회’가 땅으로 내려오는 것인데 하나님은 우리교회에 땅(지경)의 확장을 허락하셨습니다. 며칠 전, 연회로부터 맨하탄 건물 열쇠를 전달 받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세계 최고 첨단 도시인 맨하탄 젊은이들을 위한 사역 준비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어제 기획위원회에서는 맨하탄과는 거꾸로의 방향에 집 두 채와 수양관으로 쓸 수 있는 건물(12,000 sq ft, 350평)이 있는 70에이커(9만평)가 넘는 땅 구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땅이 비옥해서 농사를 지으면 수확이 풍성할것이며, 청정한 자연환경을 갖추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교회 재정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있기에 어렵지 않게 결정했습니다. 어제 회의에서 많이 나눈 대화는 교인들의 행복과 기쁨이었습니다. 맨하탄이 젊은이들의 미래에 집중하는 곳이라면 그 수양관을 인수하게 되면 어린이들은 물론 연세 드신 분들에게 좋은 쉼터가 되고 농사를 통해 열매를 맛보는 기쁨의 땅이 될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야베스가 ‘복의 지경’을 기도했을 때 하나님이 들어주셨습니다. 맨하탄 건물 인수는 물론 수양관 구입의 결정이 부동산 소유의 확장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복음증거의 확장과 예수 안에서 누리는 행복이 확장되는 하나님의 선물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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