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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걸림돌에서 디딤돌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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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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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c82eafeab4548f8cf1452afaa8d8b2_1487395667_05.jpg지난 수요일 ‘차세대에게 길을 묻는다’는 주제로 후러싱제일교회 종교개혁500주년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발제를 들으면서 오래전 발표된 미국 이민 일본 2세와 3세 연구보고를 생각했습니다. 그 연구에 의하면 이민 2세들은 1세들의 문화를 벗어나려고 하지만 오히려 3세대는 돌아오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30대 목회자들의 발제에서 뛰쳐나가고 거부하려는 개혁보다 들어와서 다시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려는 개혁을 발견했습니다. 예수안에서 누리는 행복을 찾는 개혁, 울타리 담쌓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 빛과 소금되는 개혁, 젊은이들이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개혁, 텃밭가꾸기를 통한 도시 속 생산공동체와 영성쎈타를 이루어 가는 교회되는 개혁입니다. 

 

그런데 개혁은 현실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지 이상주의적 선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제 신학적 성향은 라인홀드 니버의 Christian Realism(기독교 현실주의)에 가깝습니다. 비현실적인 이상주의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목회에도 Bell Curve를 적용합니다. 이는 어떤 집단이나 사회도 기본적으로15% 정도의 사람은 긍정적이고 진취적이고 비전을 추구하는 반면에 15%의 사람은 매사에 부정적이고 폐쇄적이라는 것입니다. 나머지 70%는 어떤 변화가 온다고 해도 성실하게 지도자의 방침에 따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교회부흥의 기본 이론 가운데 하나가 발전과 개혁의 긍정적 에너지를 만들어 낼 15%에 집중하는 교회는 발전을 하지만 부정적이고 폐쇄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에게 집중하는 교회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교회에도 보편적으로 팔레토 법칙(Pareto Principle)이 적용됩니다. 이 법칙은 20%가 80%를 만들어낸다는 이론입니다. 예를 들어 20% 교통위반자들이 80%의 교통문제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도 그렇습니다. 20%의 교인이 80%의 헌금을 합니다. 사역도 20%의 교인이 80%의 사역을 감당합니다. 그래서 목회를 하면서 20% 훈련되고 헌신된 리더들을 세워가는 일에 80%의 자원과 에너지를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민교회 목회현실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80%의 에너지를 문제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소모하다 보니 교회가 발전을 못하고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역사발전의 중심에는 언제나 성령충만하여 꿈을 꾸는 늙은이들(사도행전 2:17)이 있습니다. 자녀세대를 위해 징검다리가 되고 디딤돌이 되는 것만이 아니라 거룩한 꿈을 꾸는 늙은이들이 있어서 교회도 나라와 민족도 새역사를 열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난주간 93세가 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을 만나겠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위원장이 전쟁 이야기를 너무 쉽게 과격하게 하기 때문에 평화를 이루려 노구를 이끌고 북한에 가겠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카터 대통령이 1978년도 그 역사적인 Camp David 협상을 이집트 사다트 대통령과 이스라엘 베긴 수상을 초대하여 이루어낸 것입니다. 이로 인해 중동평화협상이 이루어졌고 Sadat대통령과 Begin수상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당시 사다트와 베긴은 ‘늙은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거룩한 꿈을 꾸었습니다. 협상이 타결된 날 베긴 수상이 발표하는 자리에서 “나는 오늘 아침 하나님께 내 손주의 세대에 전쟁의 역사를 유산으로 물려주는 부끄러운 할아버지가 되지 않게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번 차세대 목회자들의 개혁 발표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그동안 우리교회가 나름대로 계획하기도 하고 실천에 옮긴 일들이 많이 제안된 것입니다. 몇가지만 말씀드리자면 교회 옥상과 비전쎈타 빈공간 텃밭 프로젝트가 중고등부와 농삿일과 환경문제에 관심가지는 교인들과 합작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되고자 ‘믿음의 친구들’이 꾸준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웃에게 행복이 되는 교회’ 프로젝트는 물론 오는 토요일에는 평화주의 신앙공동체이면서 노동과 농사를 함께하는 Bruderhoff 공동체에서 70여명이 우리교회를 방문하여 청년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집니다. 카리비언 교회 목회자들과 우리교회 차세대 목회자들이 오는 주간 아이티 선교지를 방문하여 파트너 선교를 모색합니다. 이 모든 일이 후러싱제일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예수 제자 만드는 교회’되기 위한 노력입니다.

 

개혁의 사명과 과제로 우리는 새로운 발전을 위한 디딤돌(stepping stone)이 되어야지 걸림돌(stumbling block)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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