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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믈러(Niemueller) 목사의 기도를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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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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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c82eafeab4548f8cf1452afaa8d8b2_1487395667_05.jpg우리 조국이 일제에서 해방된 지 이제 72년이 됩니다. 작년에 8.15 남북 공동기도문을 읽었는데 예배시간 평화통일 기도문을 읽은 후 우리교회 내부 평화통일에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작년 기도문 문제가 ‘남북’이란 단어와 ‘북남’이란 단어가 번갈아 나온 것이었다고 합니다. 남북교회가 서로 합의를 본 공동기도문 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연고전과 고연전이라는 말이 그런겁니다. 올해 공동기도문 읽지 않겠습니다. 공동기도문이 되려면 마음이 모아져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 상달되는 기도입니다. 설교는 다릅니다. 설교는 설교자가 합니다. 듣기 싫은 사람이 있어도 시험들어 다른 교회 가도 어쩌지 못합니다. 그러나 공동기도는 함께 공동체가 드리는 것이니 복잡한 생각 분열된 마음으로 드리는 것은 온당치 못한 것 같습니다. 사실 그런 기도문 읽었다고 그 사람이나 교회가 더 통일 지향적이고 안 읽었다고 보수 꼴통 반통일적 교회인 것도 아닙니다. 미국 이민교회에서 이런 일에 지나친 의미부여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평화, 정의 그리고 통일지향적인 삶이 제게 중요할 것이고 제 목회의 중요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교회를 강건케 세우는 것과 성도들을 온전케 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맡기신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내용적으로는 예수님 말씀이 있고 하나님 나라의 원칙이 있습니다. 나아가서 어느 교회도 지켜야 하는 신학과 교리적 입장이 있는 것이고 목사는 신앙 양심과 목회의 원칙이 있습니다. 이것 역시 함부로 침해당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조국의 평화통일 과제 중요합니다. 지난 몇주간 트럼프와 김정은이 서로 강도높은 말로 전쟁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우습게 여기는 무책임한, 나라의 지도자가 해서는 안될 언행을 함부로 합니다. 그런가 하면 며칠 전 버지니아 대학 캠퍼스에서 백인우월주의 학생들이 대규모로 횃불을 들고 시위를 했습니다. 이는 60여년전 KKK단들이 흑인들 핍박하고 살해하던 악행의 상징입니다. KKK단은 보수 침례교의 뿌리가 있습니다. 백인민족주의를 하나님의 이름으로 정당화 하려는 것입니다. 이들의 악행은 흑인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유대인을 포함한 모든 유색인종과 타종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독일의 나찌는 동성애자들과 장애자들 그리고 공산주의자들까지 지구상에서 없애야 할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제가 미국생활 40여년 넘었는데 요즘 일어나고 있는 미국 곳곳의 인종차별의 현실 그리고 반이민 문화가 이렇게 걱정된 적이 없습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지성의 자리이어야 할 대학 캠퍼스에서 인종차별집단의 대형 횃불시위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인가요?

 

고백교회 마틴 니믈러 목사의 기도가 있습니다.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잡아갈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에. …그들이 노동 조합원들을 잡아갈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에. 그들이 유태인들을 잡아갈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기에. 그들이 나를 잡아갈 때, 나를 위해 항의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훗날 그는 ‘고질병에 걸린자들’(incurables)을 나치가 잡아가는데도 교회가 무관심했던 명단에 포함했습니다. 이 명단에는 장애우들과 동성애자들도 포함되었습니다. 히틀러의 꿈은 위대한 게르만 민족의 영광이었습니다. 그 외 다른 인간들은 ‘장애물’과 ‘문제’이고 ‘해결책’은 학살이었습니다. 세계2차대전을 일으켰고 600만 유대인을 죽이는데도 당시 루터 국가교회가 묵인했고 지식인들이 이론과 신학으로 정당화했고 무지몽매한 백성들이 동참했고 어린 ‘나찌 청소년’들이 ‘하일 히틀러’를 외치며 길가를 누볐습니다.

 

우리는 누구인가요? 우리는 미국에 사는 코리언 어메리칸입니다. 백인민족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우리 자녀들과 후손들의 미래를 파괴합니다. 우리가 더욱 깨어 있어야 하고 교회가 사회적 책임과 세상의 빛과 소금 사명을 감당해야 할때입니다.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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