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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찾아야 하는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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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2017-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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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6.25전쟁 67년이 되는 날입니다. 내 아버지는 6.25참전용사입니다. 이북에서 혈혈단신 월남하신 분이 왜 전쟁에 자원하셨나 여쭈었을 때 아버지는 그렇게 해서라도 고향에 계신 부모님 뵙고 싶었다고 하셨습니다. 3년간 지속된 전쟁의 인명피해는 대략 남한 200만 공산진영 250만이나 됩니다. 아버지는 전쟁 이야기 하실 때 항상 어린 미군들이 겨울이면 “어머니 어머니 보고싶어요.” 우는 소리가 가슴 아팠다고 하셨습니다. 어쩌면 아버지 자신 이야기를 그렇게 하신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오랜 세월 의정부에 살면서도 서울에 있는 영락교회를 다니셨습니다. 평안도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세운 그곳에 가면 행여라도 일가친척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소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 동연배이신 이모부도 이북에서 월남하신 분이셨습니다. 아버지는 휘문고 영어선생이셨고 이모부는 인일여고 교장이셨습니다. 토요일 저녁이면 두분은 방에 들어가 술잔을 기울이셨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두분만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셔서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두분만이 나누고 싶은 아픈 이야기 그리운 이야기들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1991년도 남북탁구 단일팀 올림픽 우승을 담아낸 영화 ‘코리아’를 수차례 보면서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남과 북의 어린 여자 탁구선수들이 서로 남과 북 관계없이 언니 동생을 부르며 한팀이 되어 중국을 이기고 승리하는 장면이 너무 감격이라 보고 또 보고 울면서 기뻐했습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남북 선수 입장을 같이 하는 것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참 좋겠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전쟁의 후유증이 깊게 남아있습니다. 다수의 전쟁경험 세대는 태극기집회, 전쟁 이후 세대는 촛불집회로 마음이 몰려 대한민국 국민 마음 바닥에 갈등의 골이 깊고 여기 뉴욕땅에도 우리교회 내부에도 그것은 스케일만 작을 뿐이지 마찬가지 현상이 있습니다.

 

며칠전 북한 관광 갔던 미국 청년이 도둑질을 했다는 혐의로 북한에서 형을 살다 의식불명이 되어 부모품으로 돌아왔는데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한 젊은이의 죽음 앞에서 미국 백인들이 얼마나 외국에 나가면 버릇없고 안하무인인지 모른다고 모든 백인 젊은이들을 성토하는 글이 인터넷에 많이 올라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인을 살해한 살인정권 북한에 폭격을 가해 초토화해야 한다고 전쟁발언을 하는 정치인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생명은 백인이나 흑인이나 모두 귀한 것입니다. 미국 인종차별의 분노를 그렇게 토해내는 것 비극입니다. 그런가하면 북한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폭격이니 전쟁불사 함부로 발언하는 사람들 역시 무책임하기 그지없습니다.

 

6.25전쟁은 우리 모두를 극단적인 사고를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가끔 보면 미국 시민이면서도 친북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무슨 사건이 일어나도 모두 미국 잘못이고 북한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식의 뉴스를 내보냅니다. 미국 원죄론입니다. 그런가하면 친미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대한민국 국민이면서도 미국의 국익 우선되는 발언을 일삼고 무조건 북한이 잘못이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북한 원죄론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왜 미국을 그리 숭배해야 하는 것인지 모를일 입니다.

 

나는 미국시민입니다. 한반도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해외동포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객관성을 가지고 바라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남한이나 북한이나 어느 정부나 정권에 빌붙어서 이익이나 명예를 보려는 일은 절대하지 않습니다. 미국정부의 정책이 한반도 평화통일지향적인 정책되도록 가끔 와싱톤에 가서 데모도 하고 로비도 합니다. 나는 미국이 정의로운 나라되는 일, 내 세금이 약한 나라들에 가서 전쟁 만드는 일에 쓰이지 않도록 지켜보고 그런 일 있으면 안된다고 설교하는 일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나아가서 예수 믿기 때문에 예수님 가르침과 하나님 눈과 마음으로 우리 조국의 오늘과 미래를 보고 느끼려고 할 뿐입니다.

 

하나님, 우리 민족을 긍휼히 여기사 더 이상 6.25과거가 오늘 이땅에 사는 사람들을 더 아프게 하지 않게하시고 이제는 평화의 새역사가 열리게 하시옵소서!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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