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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게임 포캣몬 고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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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창201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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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c82eafeab4548f8cf1452afaa8d8b2_1487397835_49.jpg'포켓몬고(Pokemon Go)'의 한국 서비스가 1월 24일 시작되었습니다. 서비스 개시와 함께 한국내에서 다시금 포켓몬고 열기가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 이틀만에 이미 하루 사용자가 400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포켓몬고에 대해서 어떻게 보아야 하고, 교회와 가정에서 다음세대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하실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지난해 여름 '포켓몬고'가 전세계적으로 출시되었을때 써서 월간 낮은울타리(2016년 10월호)에 기고했던 문화칼럼 전문을 여러분과 나눕니다. 

 

증강현실게임 포캣몬 고 열풍 

 

포켓몬Go 게임이 7월 초 출시되어서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곳 미국에서는 출시 몇일만에 SNS에서부터 관련 글들이 쏟아지더니, 현실 속에서 ‘포켓몬’을 몇 마리를 잡았다느니, 난 어느팀에 속한다느니, 어디가 포켓스탑이라는 이야기 등 게임이 화제에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현실 속에서 게이머들의 모습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인교회 내에서는 중고등부, 대학생 등 영어권 다음세대들은 대체적으로 수용적 입장에서 게임의 즐거움에 빠져들고 있고, 부모님들은 상대적으로 게임의 열기를 바라보며 걱정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과연 ‘포켓몬 Go' 게임을, 또한 증강현실 게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게임을 어떻게 보고, 받아들여야 할까? 이제 그 질문에 함께 답을 찾아가 보자.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Go” 

 

'포켓몬 Go'는 증강현실과 포켓몬 캐릭터를 이용한 스마트폰용 게임이다. 이 포켓몬 Go 게임이 게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현실속 사람들의 생활 패턴까지도 바꿔놓고 있다. 스티브잡스가 스마트폰의 효시라 불리우는 아이폰을 가지고 등장하며 ‘스마트폰 혁명’을 일으켰을 때와 버금가는 아니, 그보다 더 큰 ‘증강현실’ 혁명을 ‘포켓몬 Go' 게임이 만들어 내고 있다. 

 

아이폰 이전에 스마트폰과 비슷한 컨셉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이 스마트폰의 혁명을 만든것처럼, 이전까지 증강현실 게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포켓몬 Go'는 증강현실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을 알리며 증강현실 혁명을 만들어 내고 있다.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 AR)은 현실 속 환경에 가상의 이미지나 캐릭터, 정보 등을 합성하여 실제 환경에 존재하는 것 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요즘 유행하는 카메라 어플 중에서 카메라 기능을 실행시켜 내모습을 비추면 그 위로 귀여운 고양이나, 강아지 등의 이미지가 합성되어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어 주는 앱이 있다. 이 앱이 바로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앱이다. 

 

GPS와 디스플레이, 카메라, 공간인식 기술 등 최첨단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시대와 맞물려서 증강현실 게임이 대중화 될 수 있게 된 것이다. 

 

포켓몬Go 게임의 경우 스마트폰에서 게임을 실행시키면 내가 위치한 곳 주변의 지도가 나온다. 이어 증강현실이 적용된 화면 보기를 클릭 하면 카메라에 비친 내 주변의 실제 모습 위에 포켓몬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스마트폰 홈키부분에 보이는의 볼을 던져서 포켓몬을 잡을 수 있게 된다. 

 

포켓몬Go 열풍 넘어 광풍 

 

먼저 출시되었던 미국, 호주등에서는 이미 열풍을 넘어 광풍이라고 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서는 포켓몬고게임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일간모바일앱 사용(체류)시간이 페이스북이 가장길었는데 포켓몬고가 출시된 지 몇일만에 페이스북을 앞질렀다. 페이스북이 10여년간 쌓아온 아성이 포켓몬고에 의해서 1주일여만에 추월당한것이다. 또한 게임의 누적 다운로드수도 1억을 넘었다. 

 

미국의 경우 평소에 볼 수 없었던 풍경이 이 게임에 의해서 나타나고 있다. 이 게임을 위해서 많은 젊은이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게임의 구성상 동네의 교회나 공원 등이 포켓 스탑이나, 포켓몬 체육관(Gym)이라고 해서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거나, 캐릭터끼리 배틀(Battle)을 하고, 훈련도 하는 장소로 지정되는데 이곳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보도된 사진들을 보면 미국의 경우 피부색이 다른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남녀노소 상관없이 모이는 진풍경들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출시되지 않았던 한국 내에서도 속초와 울릉도 등에서 실행된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속초행 고속버스가 매진되고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사람들을 집밖으로 끌어내고 있는 포켓몬 Go, 장점과 위험의 공존 

 

지금까지의 게임들은 주로 스마트폰이나, PC 등 화면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증강현실을 이용해서 집을 벗어나 길거리나, 공원 등으로 직접 걸어서 나가야 게임을 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게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었다라고 평가를 받는다. 

 

특별히 게임에 중독되었다고 하면 오랜시간 주로 의자에 앉아 몸은 움직이지 않고 손만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피가 응고되는 혈전 발생 문제, VDT 증후군이나 거북목 증후군 등 건강상의 문제가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였다. 또한 직접 사람들을 마주하며 공동체적으로 만나고 놀이를 경험하는 것이 현저히 줄어든것은 또하나의 문제로 제기 되어 왔다. 반면 이 게임은 사람들을 밖으로 나와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게 하는 등 사람들을 집밖으로 끌어내어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게하고 사람을 만나게 하다는 점은 특별한 강점이 되고 있다. 

 

이전에 나온 게임들 중에서도 위 스포츠(Will Sports)라든지 DDR, PUMP 등 발판을 밟아 직접 몸을 움직이고, 춤을 추게 하는 등의 게임들은 비교적 건강한 게임으로 꼽힌다. 2000년대 초반 낮은울타리는 찬양으로 댄스를 하게하는 CCM DDR을 개발, 보급해서 교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포켓몬Go 게임은 이제 실내를 넘어서서 실외로 나오고, 자연과 길, 모든 환경이 게임의 배경이되고, 그 가운데 직접 몸은 움직이게 하는 것은 놀라운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포브스>가 최근 흥미로운 기사를 냈다. "<포멧몬고>가 게임의 미래는 가상 현실(Virtual Reality, VR)이 아닌 증강 현실(AR)이라는 걸 보여줬다"라는 기사이다. 가상이 현실의 사람을 주도하고, 집안으로, 가상 속으로 끌어간다면 증강 현실은 현실이 배경이되고, 집 밖으로,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게 한다는 점에서 이 기사의 인식에 동의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동시에 큰 위험이 뒤따른다. 정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한 집안에서만 머무를때와는 다른 현실 속에서의 마주하는 신체적인 위험과 위해적 상황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포켓몬을 찾기 위해 길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걷다가 넘어지고 부딪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미주리 주에선 게임 이용자를 특정 장소로 유인해 금품을 빼앗은 10대 무장 강도들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MBC 뉴스) 

 

이외에도 미국의 뉴욕주에서는 운전중 포켓몬고 게임을 하다가 차가 나무로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고, 절벽에서 미끄러지거나, 묘지공원에서 밤늦게 게임을 즐기다 문이 닫혀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현실속의 안전의 문제는 게이머들이 우선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현실이 아닌 ‘증강’에만 집중하고 몰입하다, 현실에서의 사고들을 빈번하게 마주할 수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앞으로 증강현실이 일상화 될수록 증강된 가상과 현실이 더 혼돈될것이다. 이전에는 몸은 방안에 있으면서 가상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걸어 다니면서 가상이 접목된다. 가상(증강)과 현실이 현실공간에서 혼재한다. 둘사 이에서 균형을 잘 잡으면 괜찮지만 조금만 긴장을 늦추고 가상(증강)에 몰입하면 크거나 작거나 육체적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게임 개발사도 큰 도로변이나, 안전상 위험한 지역에서는 포켓몬이 등장하지 않도록 설정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이러한 원리는 앞으로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는 증강현실 게임에서 동일하게 적용되어지는 부분이다. 

 

포켓몬고, 포켓몬스터 그리고 세계관 

 

영화나 드라마, 음악 뿐 아니라 게임 컨텐츠도 그 게임 속 캐릭터와 게임이 가진 스토리와 구성 등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게임은 가장 우선적으로 포켓몬이라는 캐릭터가 컨텐츠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포켓몬 게임, 포켓몬 에니메이션, 포켓몬 캐릭터를 모으는 빵 등 다양한 형태로 다음세대에게 친숙해져 있는 캐릭터를 활용한 것도 이번 게임이 빠르게 인기를 얻은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한데 여기서 우리는 포켓몬이라는 캐릭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포켓몬은 20여년전 등장했을 때부터 일본의 정령주의와 맞닿아 있는 점이 문제제기 되어 왔다. Pocket Monster 즉 주머니 괴물을 줄여서 표현한 것이다. 포켓몬에는 일본의 만물가운데 신이 들어 있다고 하는 정령주의와 수만개의 귀신을 숭배하고 받아들이는 세계관이 기반되어 있다. 포켓몬의 캐릭터 중 요괴, 신, 상상속의 동물들을 배경으로 한 캐릭터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예를 포켓몬 중 토네로스라는 캐릭터는 풍신을, 볼트로스는 뇌신을, 랜드로스는 지신을 캐릭터화 한 것이다. 또한 식스테일은 육미호를 메로엣타는 음악의 여신을 상징한다. 지난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요괴워치도 포켓몬의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이 캐릭터들이 게임 등에서 진화해 간다는 설정도 우리는 관과해서는 안된다. 

 

이번 포켓몬고 게임의 설정에 기반해서 보자면 집 주면 곳곳에 요괴와 신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게임을 분별력 없이 신나게 즐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캐릭터로 옷입은 일본의 신들과 익숙해지는, 또한 이들이 내 주변에 존재한다고 느끼게 되는 증강현실적 영향력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게임을 즐기려는 다음세대들에게 분명히 이 부분에 대한 가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포켓몬 Go 그리고 복음의 상황화(Contextualization) 

 

현재 포켓몬 Go게임은 1억명이 넘게 게임을 하고 있고, 특별히 교회가 포켓몬 스탑이나 포켓몬 체육관 등으로 지정되어 교회에 오지 않던 청년들이 교회에 계단으로 모여드는 사례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의 사역자 블로그 등에는 이 열풍을 선교적인 기회로 삼자는 제안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에어콘이 잘 나오는 교회실내로 초대해서 무료로 피자나, 음료를 제공하고 자연스럽게 교회에 친숙해지는 계기로 만들자는 제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갈보리 채플의 척스미스 목사는 ‘히피들이 들어올 수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히피들에게 다가가고 수많은 히피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했다. 공허한 마음과 반항심으로 가득했던, 그래서 수많은 대체물들을 찾아 해매이던 히피들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변화시켰다. 

 

포켓몬고 게임에 열광하는 다음세대들에게도 동일한 접근이 필요하겠다. “포켓몬고 게임을 하는 게이머들이 들어올 수 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그들에게 다가가자. 특별히 그들이 직접 게임을 기반으로 교회 앞까지 다가온 것은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울타리를 낮춘 낮은울타리가 되라는 그래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 안으로 초청하라는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일상으로 다가온 증강 현실에 대한 기독교적 고찰 

 

우리는 신앙적으로는 증강현실적 삶을 살아야 한다. 현실가운데 영성을 가지고, 영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눈에 보이는 현실 가운데 눈에 보이지 않는 증강된 하나님의 시각과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읽어 낼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우리의 삶 가운데 어떻게 섭리(Providence)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포켓몬을 잡기 위해 현실가운데 열심히 뛰어다니는 N세대와 게이머들 보다 더 부지런히 하나님의 시각, 하나님이 주시는 분별력과 통찰력으로, 증강된 성경적 세계관으로 현실과 시대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는 분명 증강현실 컨텐츠들이 지금의 스마트폰 못지않게 일상화 될 것이다. 이번 포켓몬고 게임은 그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이 증강 현실이라는 이전 매체의 영향력과는 또다른 차원에서 강한 흡입력과 집중력을 끌어내는 이 시대의 미디어 기술을 성경적 가치관을 가지고 어떻게 활용하고, 복음적 가치를 담아내는 도구로 쓸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겠다. “포켓몬 Go"가 아닌 "Jesus Power Go - 생명력, 통찰력, 분별력, 창의력, 변증력” 게임이 나와서 현실가운데 돌아다니며 Jesus Power를 키워나갈 수 있는 게임이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 2000년대 초반 DDR이라는 댄스게임이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을 때 그 게임을 세례주어 찬양으로 DDR 게임을 할 수 있게하는 CCM DDR을 낮은울타리가 만들었고, 6,000 세트가 넘게 팔려 크리스천 게임의 한 역사를 만들었다. 그해 전국의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에서는 CCM DDR로 오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교회가 넘쳐났다. 증강 현실의 시대, 우리다음세대들 가운데 이러한 증강현실 기술 등을 활용해 하나님의 다음세대들이 세워지도록 돕는 크리스천 게임, 크리스천 컨텐츠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가정에서, 교회에서, 다음세대들 가운데 그 부르심을 받는 이들이 있기를, 그래서 멀지 않아 그 열매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희창 목사(낮은울타리 미주본부 대표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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