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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보여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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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연2017-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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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새로운 옷으로 단장한 아멘넷의 참신한 새 모습을 대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며 축하합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엄격히 구별된 탁월한(distinguished) 리더쉽으로 아멘넷을 이끌어 나오시느라 많은 수고와 부단한 노력, 그리고 헌신을 아끼지 아니하신 이종철 대표님의 노고에도 깊이 감사드리며 격려의 큰 박수 보내어 드립니다!

부디 초심을 잃지 말고, 지금처럼 이렇게 힘껏 달리고 또 달려서, 어둡고 캄캄한 이 세상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고, 길잃어 방황하는 민중에게 살 길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바른 기독정론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는 아멘넷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고 민중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는 복된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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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를 돌이켜 보니 글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해였다. 누구든지 그렇겠지만, 개인적으로 지난해처럼 어려웠던 때, 폭풍의 눈 속을 통과하는 듯, 모질고 힘든 일들을 많이 겪었던 시기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해가 갈수록 사람들이 그토록 갈망하는 평화는 오지 않고, 희망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멀리 달아나는 쌍무지개와 같은 것일까? 열심히 사느라 살았건만… 나만 그런 것이 아닌 듯, 만나는 사람마다 한결같이 살기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세상이 그만큼 각박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다.

게다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 정세는, 정치에 관심이 없는 나 같은 아녀자가 보기에도 위태롭고 위기감마저 느끼는 요즘이다. 깊은 혼란과 혼돈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세상을 바라볼 때, 신약시대 바울 사도가 죄수로 끌려가며 탔던 배, 풍랑을 만나 좌초될 뻔한 ‘알렉산드리아’ 호가 오버랩되기에 몇 자 적어본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던 바울이 그 동족에게 시기와 질시, 미움과 핍박을 받고 신성모독죄와 소란죄로 피소되어 로마 총독에게 끌려가 몇 번씩이나 심문을 받다가 유대 땅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기 어려움을 알고 ‘가이사’ 황제에게 직접 심문받기 위하여 로마로 호송되어 가던 중이었다. 바울이 탄 배가, ‘미항’이란 곳에 도착했을 때, 10월 초에 있는 ‘대속죄일’을 그 항구에서 보내게 되었다. 이 대속죄일 후에는 대개 풍랑이 거칠어서 항해하지 않던가, 항해를 하더라도 아주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직시한 바울이 ‘미항’에서 겨울을 지난 후 떠나자고 권유했다. 그러나 선장은 자기가 선장이란 자부심 때문인지, 죄수복을 입은 바울의 말을 무시하고 작은 ‘미항’ 보다 더 큰 ‘뵈닉스’ 항으로 떠나겠다 고집한다. 이런 때, 죄수들의 총 책임자인 백부장 ‘율리오’에게 결정권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바울의 말보다 그 배의 선장과 선원들의 말을 더 경청했고 결국은 그들의 뜻대로 ‘뵈닉스’ 항을 향해서 떠났던 것이다.

항해를 시작한 처음 며칠 동안은 남풍이 순하게 불었다. “저희(선장과 선원, 그리고 백부장 율리오)가 득의 한 줄 알고(행 27 : 13)” 닻을 감아 그레데 해변을 가까이 돌아가고 있을 때, 갑자기 ‘유라굴로’라고 하는 무서운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고, 배는 큰 위기에 빠졌다. 잘못 생각하는 지도자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알렉산드리아’ 호는 좌초하기 직전의 위급함에까지 빠져들게 된 것이다. 작금의 우리나라 사태가 그때 그 ‘알렉산드리아’ 호의 신세처럼 좌초하기 직전의 상태와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유라굴로’는 동풍을 의미하는 라틴어 ‘유루스’와 북풍을 의미하는 라틴어 ‘아킬로’의 합성어로 ‘동북풍’을 뜻한다고 한다. 이런 폭풍은 그곳의 전형적인 지형 때문에 형성되는 돌풍으로서 그레데 섬의 한가운데 솟아 있는 ‘이다(Ida)' 산맥에서 형성된 두 반대 기류가 맞부딪칠 때 발생하는데, 순한 남풍이 이런 돌풍과 겹쳐 북풍으로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에 그 위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한 번 이 바람에 휩싸이면 배가 방향을 잃고 속수무책으로 표류하다 결국은 파선될 수밖에 없다. 이런 무서운 풍랑 속에 알렉산드리아 호가 빠져들었다.

기록을 보면, 알렉산드리아 호 승객은 죄수를 포함해서 276명이 타고 있었다고 하니 지금부터 약 2,000여 년 전의 배치고는 어마어마하게 큰 배였던 것 같다. 그 속에 탄 사람들의 신분도 가지각색이었다. 따라서 그들 정신세계, 사상의 세계도 가지각색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크게 나누어 보면 두 부류가 거기 있었을 뿐이다. 지배자와 피지배자, 백부장 ‘율리오’를 비롯한 군인들, 선장을 비롯한 뱃사람들이 지배자라면, 바울을 포함한 모든 죄수가 피지배자들이라 하겠다.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이들은 비록 지위가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현대 젊은이들의 표현대로라면 ‘금수저’ ‘흙 수저’로 나누어지겠지만, 그래 봤자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은 모두 같은 운명이란 사실이다. 배가 풍랑을 만나면 그 배에 탄 사람들은 모두가 그 배와 함께 풍랑을 겪어야 하고, 배가 파선하면 그 안에 탄 사람들은 직위, 지식, 부와 빈에 관계없이 같은 처지에 이르게 된다. 이것이 알렉산드리아 호에 탄 사람들의 공동운명이다.

당시에 내가 지배자란 마음으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 했던 선장과 그의 말에 부화뇌동(?) 됐던 백부장 ‘율리오’를 보게 된다. 피지배층인 바울의 말은 무시해도 된다는 교만한 지도자들이 배에 탄 모든 승객의 목숨마저 위험에 빠트리게 된 것이다. 현대도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그런 정치인들이 민중을 선동하고 자기 유익을 위해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바울은 달랐다. 자신이 처한 환경을 탓하지도, 원망하지도 않고 오히려 그들에게 살 길을 보여주는 용기있는 믿음의 사람이었다. 바울에게는 남다른 무엇이 있었는가? 참 흥미롭다.

밤낮 사흘을 풍랑과 싸운 뱃사람들은 이제 더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절망적 상황 앞에서 기진해 갔다. 행여나 살 길이 있으려나? 선장과 선원들의 얼굴을 바라보았으나 그들이라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으랴. 사도행전 기자 누가 선생은 “ 구원의 여망이 없어졌더라.” 하고 그 당시의 절망적 상황을 사실적 표현으로 잘 기술하고 있다, 이처럼 풍랑을 만나게 된 것이 순전히 지배자들의 잘못이지만 문제는 피지배자들의 태도이다. 잘못된 선택을 하는 지도자들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들만 원망하고 있다면 달라질 게 무엇이 있겠는가? 이런 때 바울처럼 살 길을 보여주는 용기있는 그리스도인은 없는가?

오늘 우리도 누구 때문인지 모르지만 여러 가지로 어렵고 위험한 항해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때일수록 국가의 권력자들이나 정치인들은 자기 살 길을 찾아 달아날 생각을 하지 말고 불안에 떨고 있는 민중들을 위해서 목숨까지 바칠 각오를 한다면 좋을 텐데….서로 잘못이 없다고 상대를 향해서 손가락질만 해대니…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 기독교인들도 마찬가지다. 세상이 부패했다고, 캄캄하다고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캄캄함을 밝혀줄 빛(등대)에 기름을 채워야 한다. 불평한다고 키를 한 자라도 더 크게 할 수 있는가? 없다. 불평보다는 차라리 해법(solution)을 찾아라. 우리 기독교인들은 세상의 지배자들과 달라야 하고 세상 사람들과 달라야 한다, 비록 작은 무리이며 약하고 천대받는 피지배층이라고 할지라도 분연히 일어서서 외쳐야 한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 속에 살 길이 있노라고…”

어느 나라에서나 기독교인은 사람의 영혼을 주께로 인도할 사명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그 바람을 이용하여 더욱 거세게 몰아가는 이들에게 편승하여 배를 더욱 위기에 몰아가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언제 어디서나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 무장하여 자기가 먼저 든든히 서고, 그리고 흑암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에게 살 길을 보여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바울은 말한다.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행 27 : 25)" 신실하신 하나님, 우리와 함께 해주시겠다 약속하신 하나님, 그분이 말씀하셨으니 내 실생활에서 그대로 될 줄을 믿는 믿음을 가진 자들이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이다! 우리 앞에 펼쳐진 2017년 새해, 이 한해는, 나도 살고, 너도 살고, 다른 모든 이에게도 살 길을 보여주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 믿음의 용장들이 나라마다 교회마다 동네마다 우후죽순으로 일어나기를 바라며 소원해 본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Your word is a lamp to my feet and a light for my path. (시 119 : 105)"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그런즉 우리가 반드시 한 섬에 걸리리라 하더라 (행 27: 2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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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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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바두기님의 댓글

바두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만 저는 현 상황을 오히려 정 반대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난 몇년간 몇몇 지도자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느라 좌초의 위기로 가고 있었지만 지금 성숙한 시민들이 일어나 바로 잡아가고 있는 중 입니다. 이대로 가면 일년 안에 많이 회복되어 더욱 건강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요즘은 지도자들의 부도덕함에도 많이 놀랐지만 한편으론 시민들의 엄청난 잠재력에도 많이 놀랐습니다. 한국은 치유될 것입니다.

별똥별님의 댓글

별똥별 댓글의 댓글

아멘넷 새 집으로,
별똥별의 새 글로 찾아오신 바두기님,
먼저 환영합니다!^^

지난 번에도 그러신 것같았죠?
십일조 문제...
나중에 그 뜻을 이해하시고
좋은 글을 남겨둔 것을 읽었고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이 주제도
좀 더 자세하게 읽어보시면
무엇을 말씀드리고자 하는지
이해가 되실 것같습니다.
각자가(정치인, 종교인, 사회인) 자기의 자리에서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간다면 치유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모두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바로 알고 해야만 한다는...
저는 신앙인이니까 신앙인이 해야할 일을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하였음을 이해바랍니다!

제일 먼저 찾아주시고
긴 글을 읽어주셨음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바나바님의 댓글

바나바

할렐루야! 주께영광! 오직예수! 성령충만! 살롬! 
과연 별똥별님이 우리를 대표해서 또 히트를 치셔서 새해를 멋있게 출발했군요! 또한 아멘넷이 출발했군요 축하합니다  이종철 대표님!
맞아요! 우리는 성경을보고 바울을보고 예수님을 보고 하나님을 향하면 답이 나온다고요! (다른데 볼려고 하지 맙시다)
(우리조국 우리사회 우리가정 나자신) 모두가 성경을 보면 별똥별님이 알리는 내용처럼 우리에게는 승리(하나님 우편에 앉으신 예수를 바라보자)가 있을 뿐입니다 (두려워 맙시다 떨지 맙시다 오히려 감사해봅시다 서로 사랑합시다)
하나님은 그래야 우리를 통해서 영광을 받으시거든요  화이팅!!! 할렐루야!!! 주께영광!!!

별똥별님의 댓글

별똥별 댓글의 댓글

역시, 바나바님이십니다!
아멘넷 새집에, 저의 새 글에
찾아오신 것을 먼저 환영합니다!

귀한 격려풀을 남겨주심에 감사드리고
주님께 영광돌려드립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라는 말씀으로 받고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글로 찾아뵙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계속되는 기도 지원 부탁드리면서...

늘 강건하세요, 목사님!^^

김목사님의 댓글

김목사

마지막 사도행전 말씀이 은혜가 됩니다.
두려워 말라,
안심하라
그대로 되리라.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사는 자는  두려워 할 게 없음을 절감합니다.  주님의 뜻 가운데 그대로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요즘 속 상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의의길로 인도하셨던 주께서 저의 가는 길을 계속 지키실 것이기에 담대하게 서기로 하였습니다.
사람을 두려워 하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랴. 하나님이 계시기에 하나님만 바라보며 나갈 것을 생각하니 정리가 되는군요.

금년 한 해에도 별사모님의 좋은 말씀 기대합니다.
우리가 살아갈 길을 제시하여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좋은 게시판을 새롭게 열어주신 아멘냍에 도 감사 드립니다. 또 뵙겠습니다. 샬롬.

별똥별님의 댓글

별똥별 댓글의 댓글

찾아주시고 격려풀 남겨주심에 감사드려요.
그렇습니다!
함께해주시고 살길을 보여주시는 주님...
"의의길로 인도하셨던 주께서
저의 가는 길을 계속 지키실 것이기에
담대하게 서기로 하였습니다."
귀한 신앙고백 아멘으로 화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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