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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노멀 시대의 신앙(2) 예배 – 온라인 예배도 받으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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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안20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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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교회에 일어난 가장 큰 고민과 갈등이 있었습니다.’예배를 어떻게 드릴 것인가’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와 회사는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로 전환하였으며 식당, 체육관, 미용실, 영화관 등도 문을 닫아야만 했습니다. 교회도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라는 권고와 행정명령이 내려지면서 예배를 목숨처럼 여겨왔던 한국교회는 핍박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여겨 반발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온라인 예배도 예배인가? 과연 그러한 예배도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실까?에 대한 신학적 고민과 논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이곳 한인이민교회도 동일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온라인 예배도 예배일까요? 하나님께서 받으실까요? 성경은 무어라 말씀하시나요? 성경은 안타깝게도 직접적인 언급은 없습니다. 2-3천 년 전에 21세기 문물인 온라인은 상상할 수 없었겠죠. 그러나 요한복음 4장에 예수님과 사마리아 수가성 여인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그 답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물과 남편에 관해 대화를 나누던 여인이 평소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 있었던 질문을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하더이다”(요한복음4:20) 예배의 장소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당시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루살렘 성전에 갈 수 없었기에, 그리심 산에서 그들만의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이에 우리가 드리는 예배도 받으실까요?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요한복음14:21)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심 산이냐 예루살렘이냐 장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질문으로 바꾸면 ‘집에서 온라인 예배로 드려도 되나요? 아니면 교회에 나가서만 드려야 하나요?’ 이에 예수님은 ‘온라인도 말고 교회도 말고 너희가 진심으로 아버지께 예배드릴 때가 이르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예배의 본질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한복음14:23-24)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예배자,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는 그리심 산이냐? 예루살렘이냐가 아니라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를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AD 70년 예루살렘과 성전은 로마의 티투스 장군에 의해 완전히 파멸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의 현장예배는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로마 시대의 기독교인들은 지하 땅굴 카타콤의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이슬람권이나 공산권, 그리고 북한의 성도들 등 지금도 교회에서 모여 예배를드릴 수 없는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골방에서, 굴에서, 집에서 숨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배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실까요? 당연히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실까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현실에서 나의 생명만이 아니라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의 생명도 헤칠 수 있기에 조심하며 온라인으로 드리는 예배도 하나님께서 받으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교회에서 드리는 현장예배라 해도 받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예배의 본질은 장소가 아니라, 그 마음의 중심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예배자는 어디에서 드리느냐가 아니라 영과 진리로 드리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는 어떤 예배일까요? 첫째, 예배를 받으실 분은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심을 알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입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한복음4:23) 감히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없는 우리를 자녀 삼아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철저히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 예배의 자세는 영과 진리로 드려야 합니다. 영과 진리란 ‘엔 프뉴마티 카이 알레데이아’라는 단어로‘ 영과 진리 안에서’(in spirit and in truth)라는 말입니다. 같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영의 예배는 내 안에 계신 성령과 함께 온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드리는 예배입니다. 진리의 예배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14:6)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내 안에 진리의 예수님을 모시고 함께 드리는 예배입니다. 즉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란, 내 안에 계신 성령님과 진리이신 예수님과 함께 성부 하나님께 온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해 드리는 예배를 말합니다.

온라인 예배로 드려도 될까요? 물론 드려도 됩니다. 그러나 현장예배 또한 소홀히 해서도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이 되면 늘 규칙적으로 찾아 가신 곳이 있습니다. 바로 회당 예배였습니다.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누가복음4:16) 습관을 좇아 기도하셨던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규칙적으로 회당에 가셔서 예배를 드리셨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의 생명만이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을 가하는 이때에는 서로의 생명을 위해 조심하는 것 또한 신앙의 한 모습입니다. 교회에서든 집에서든 ‘내 안에 계신 성령님, 내 안에 계신 진리의 예수님과 함께, 온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예배자로 나아가는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김귀안 목사 (뉴저지세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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