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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노멀 시대의 신앙(1) 변화와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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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안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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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12:2)

오늘날 우리는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2000년대를 전후하여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 폰 등 정보 통신 기술을 통한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이제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총균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등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에 대해 질문하고 답한 것을 엮어 출판된 <초예측 Super-Forcast>이란 책에서도 보면, 세계 석학들의 공통적인 의견 역시 미래는 ‘인공지능’이 좌우할 것이라 했습니다.

바둑의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 인공지능 닥터 왓슨(Watson), 법률 인공지능 로스(Ross), 조지아 공과대학교의 조교 인공지능 질 왓슨(Jill Watson), 주식투자 인공지능 알고리즈(Algoriz) 등 각 분야에 이미 많은 인공지능들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초예측의 책에서 유발 하라리는 이러한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수많은 직업이 30년 내로 사라지고, 수십억의 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되리라는 예측을 하였습니다. 이처럼 세계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세계의 변화를 더욱 촉진시킨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대 유행병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구촌은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역사를 BC/AD 즉 Before Christ와 라틴어 Anno Domini (In the year of our Lord)로 불렀는데, BC를 Before Corona, AD를 After Disease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만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이 바뀌어졌음을 말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삶은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를 뉴 노멀(New Normal)이라고 합니다.

뉴 노멀이란 새로운 일상과 표준을 말합니다. 과거의 표준이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 표준이 새워진 것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비정상적이었던 것이 이제는 정상이 되고, 예전의 정상이 지금은 비정상처럼 되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뉴 노멀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Uncontact 비대면 접촉이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교육, 회사, 회의, 출장, 각종 모임과 식사 등 함께 모여서 얼굴을 보면서 하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온라인 수업, 재택 근무, 온라인 주문, 교회의 예배 또한 온라인 예배로 전환되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포스트 코로나에도 영향을 끼쳐 학교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이 늘어나고 재택 근무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아가는 교회는 뉴 노멀 시대를 맞이하여 어떻게 대처하여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2천 년 전 바울은 로마 시대의 성도들에게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권면하였습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12:2) 그리스도인은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변화와 변질을 구별해야 합니다. 이에 바울은 변화를 말하기 전,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라는 말을 통해 “변질”을 경계하였습니다.

변화는 무엇이고 변질은 무엇입니까? 달라진다 변한다 라는 것에는 같습니다. 그러나 어느 쪽으로 변하느냐에 따라 변화가 되고 변질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변화는 더 나은 쪽, 진보, 기쁨, 삶의 의미, 선한 영향을 끼치며 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변질은 나쁜 쪽, 후퇴, 상함, 삶의 의미를 빼앗고,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을 말합니다.

중세 시대 14-17세기 흑사병이 창궐할 때, 기독교는 변질도 변화도 있었습니다. 당시 로마 카톨릭은 죽음의 두려움에 있는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팔아 부를 축적하였습니다. 라틴어 성경만 인정하고 번역을 금하고 일반인이 성경을 읽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신앙의 변질로 영적 어두움을 드리우게 하였습니다. 바로 그 때 종교 개혁자들이 변화와 개혁을 통해 새로운 영적 혁신을 일으켰습니다. 영적 새바람 변화의 바람을 불게 하였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전 세계가 죽음의 두려움에 있습니다. 이때 기독교는 변질로 갈 수도, 변화로 갈 수도 있습니다.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라는 사도 바울의 권면과 중세 시대 흑사병이 창궐하였던 역사의 교훈을 통해, 변질이 아닌 영적 신앙의 새 바람,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여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변질이 아닌 변화 속에 하나님께는 영광, 세상에는 빛과 소금이 되길 소망합니다.

김귀안 목사 (뉴저지세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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