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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가 바뀌면 분란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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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1-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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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가 바뀌면 분란이 일어난다? 

 

연초부터 불거진 교회내 폭력사태. 그 이면에는 교체된 담임목사와 원로목사 지지파 사이의 갈등이 있었다. 이처럼 담임목회자가 바뀌고 나면 교회 안에 갈등과 분쟁이 일어나는데, 그 이유가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물러난 원로목사가 목회 방향과 의사결정 등에 관여함으로써 후임 목회자와 갈등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세습이나 독단적인 지명, 또는 무리하게 후임자를 선정하는 경우는 대부분 원로목사가 계속 간섭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이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분란은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청빙과정에 교인들이 배제된 경우는 교인들의 불만까지 겹쳐 갈등이 커지곤 한다.

 

새로 부임한 목회자에 대해 정치적 기득권을 행사하려는 당회의 전횡도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로 한 대형교회의 경우, 오랫동안 교회를 섬겼던 장로들이 새로 온 담임목사의 목회방향에 계속 이의를 제기하면서 젊은 담임 목회자가 스스로 교회를 떠나는 사례도 있었다. 이 밖에 전임자와 너무 다른 목회철학이나 재산권 행사를 둘러싼 이권다툼, 인간적인 갈등까지 교회 리더십이 교체된 뒤 벌어지는 갈등은 다양하다.

 

이같은 갈등을 줄이려면 먼저, 청빙 과정 등에 교인들의 의견이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될 필요가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남오성 사무국장은 "청빙에 교인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이 후의 결과에 대해서성도들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한다. 목회자 교체로 인한 갈등은 교인들에게 큰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CBS종교부 천수연 기자

 

목회자 청빙 방식...공모 바람직

 

한국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청빙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모를 통한 방법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담임목사의 은퇴나 유고시 후임목사를 청빙하는 방법으로는 전임목사의 자녀나 친인척 등이 이어받는 세습 승계 방식과 전임목사 등이 후임자를 추천하는 방식, 외부에 광고를 내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공모형태가 일반적이다.

 

실제 대부분의 교회들이 이 세 가지 방식을 이용해 담임목사를 청빙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임목사의 의견에 의존하는 세습 승계형이나 추천보다는 공모가 보다 바람직한 방식으로 권장되고 있다. 연세대 노정선 교수는 "세습이나 추천은 담임목사에 의존해 후보군이 적기 때문에 누구든 후보로 응모하게 해서 청빙위가 엄밀히 검토해 선정하는 공모가 더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를 진행할 경우에는 사전에 청빙위원회를 구성해 청빙 절차 등을 결정하고, 공고에 따라 접수된 후보자들을 서류와 면접, 강단 설교 등으로 심사한 뒤 당회와 공동의회를 거쳐 새로운 담임을 선정하게 된다. 공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빙의 전 과정을 진행하는 청빙위원회 구성에 있다. 보통 장로 등 당회원으로 위원회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체 교인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신뢰성을 갖추기 위해 평신도,여성,청년 등 다양한 구성원의 참여가 요구된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남오성 사무국장은 "청빙위원회를 구성할 때 처음부터 신뢰를 돈독히 하면 나중에 청빙위원회가 최종 후보자를 교인들 앞에 내놓을 때에도 신뢰를 바탕으로 해당 후보자에 대한 공동체적 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교회 목회를 책임질 담임목사를 선출하는 만큼 6개월 이상의 충분한 기간을 갖고 후보자를 다방면에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회자 청빙에 있어 어느 한 방법만이 정답은 아니다. 절차적 합리성과 타당성을 확보해 교인들이 공감하고 교회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인물을 선정하는 게, 세대교체로 인한 교회의 갈등과 분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CBS종교부 천수연 기자

 

교회 리더십 교체 - 노량진교회

후임자 선정에 일절 개입 안해

 

최근 들어 적지 않은 교회들이 후임 목회자 선정 과정과 절차 등의 문제를 놓고 내부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동작구 본동에 자리한 노량진 교회는 세대 교체에 있어 주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 1962년 이 교회 7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림인식 목사는 당회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94년 정년을 2년 남겨두고 조기 은퇴했다. 원래 정년을 4년 앞당겨 은퇴하려고 했으나 당회의 반대가 워낙 강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2년 조기 은퇴했다.

 

목회의 정점에 이르렀을 때 미련 없이 떠난다는 소신에 따른 것으로, 림인식 목사는 후임자 선정에 관해서도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모든 권한을 당회에 맡기고 당회가 청빙위원회를 구성해 후임자를 선정하도록 했다. 후임자를 지목하지도 않았고 후보군을 추천해 주지도 않았다. 아들이 있었지만 목회 자리를 물려주지도 않았다.

 

림인식 목사에 이어 8대 목사로 부임한 강신원 목사도 2011년 말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선임 목회자의 방침과 마찬가지로 후임자 선정에 관해서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임자가 후임자 선정에 관여했을 때 교회 내에서 적지 않은 분란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목회 정점에 이르렀을 때 미련없이 떠나고,후임자 선정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 좋은 전통이 대를 이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CBS TV보도부 고석표 기자

ⓒ CBS 크리스천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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