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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한흠 목사님, 예수님 품에 고이 안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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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0-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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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한흠 목사님, 참으로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이제 모든 고통 내려놓고 부디 예수님 품에서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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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향한 충성과 헌신 기억하시고 면류관 씌어주실 것”

 

6일 오전 11시 사랑의교회 본당에서 거행된 옥한흠 목사의 천국환송예배는 1만여 명의 성도들과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교계인사들이 함께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가운데 드려졌다.

 

한국교회 대표적인 지도자로 존경받아온 옥한흠 목사의 마지막 가는 길은 고인을 추모하는 성도들 및 목회자들의 진한 애정과 안타까움으로 가득 채워졌다.

 

사회를 맡은 오정현 목사는 “지난 목요일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참으로 존경하는 옥 목사님을 그분 곁으로 불러가셨다”면서 “이 예배가 목사님의 삶을 경건하게 기리며 슬픔이 바뀌어 마음의 소망을 품는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온 회중들은 옥 목사가 즐겨 부른 찬송가 102장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를 다함께 불렀다.

 

이날 설교는 옥한흠 목사와 40년 사역의 동지로서 한국의 복음주의운동을 이끌었던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가 ‘요한계시록 21장 1~7절’을 본문으로 ‘영광의 개선식’이란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홍 목사는 “일제와 민족상잔의 비극을 거치면서 ‘목사만이 성경을 해석할 수 있다’는 가부장적인 인식이 팽배하던 때 옥 목사님은 평신도의 손에 성경말씀을 들려주시며 평신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설 것을 가르치셨다”며 “이는 한국교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이후 평신도 중심의 목회가 많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옥 목사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로 살고자 평생을 몸부림치며, 성경에서 명령하는 모든 것을 순종하고자 노력하셨다”면서 “옥 목사님은 한국교회 담임목사 세습문제에 대해 자신부터 솔선수범을 보이셨고, 한국교회가 비리로 얼룩져 있는 걸 안타까워하시며 교회갱신운동을 이끌어 오셨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옥 목사님은 이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이 땅에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시고 더 이상 아픔과 고통이 없는 천국으로 가셨다”면서 “하나님은 이 땅에서의 모든 아픔과 고통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품에 안아주시며, 주님을 향한 그의 충성과 헌신을 기억하시고 영광의 면류관을 씌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큰 바위 얼굴이요, 목회자들의 영원한 멘토”

 

설교 후에, 2003년 담임목사를 은퇴하며 성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비롯한 고인의 생전 모습과 육성이 생생하게 담긴 추모영상이 상영되자 성도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옥한흠 목사의 일생 동지로 알려진 김진홍 목사(두레교회),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김진경 총장(연변과기대),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 등은 조사를 통해 고인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김진홍 목사는 “옥 목사님은 평신도를 깨우시는 목사님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 목사들에게는 목회자를 깨우는 영적 멘토요, 든든한 형님이셨다”면서 “사랑의교회만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담임목사로 사역하셨던 그분의 빈자리를 이 땅에 남은 우리들이 어떻게 채울 것인가 생각할 때 걱정과 아쉬움이 고개를 들지만 온교회가 합력해 고인의 업적을 잘 이어나가야 될 줄로 믿는다”고 밝혔다.

 

고인을 사석에서 부르던 이름인 ‘옥형’이라 칭하며 조사를 전한 이동원 목사는 “고결한 완벽주의자라고 할만큼 흠잡을 데가 없었다는 것이 옥형의 티”라며 “후배들에게 단 한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신 적이 없었으며, 자신이 정해놓은 고고한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스스로 자책하며 고통스러우리만큼 자신에게 엄격한 인생을 사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형님에겐 설교 한편 한편이 고통의 산물이었고, 목회에 임하는 하루하루가 자신의 전 존재를 다하는 삶이었으며, 거기다가 한국교회의 아픔까지 짊어지고 사셨으니 옥형의 삶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면서 “이제는 후배 목회자들과 제자들을 믿으시고 부디 걱정은 그만두시고 천국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정현 목사의 대독으로 낭독된 하용조 목사의 조사에서는 “옥한흠 목사님은 한국교회의 큰 바위 얼굴이요, 목회자들의 영원한 멘토로서 강대상 위의 삶과 아래의 삶이 늘 일치했다. 아버지처럼 엄격하시면서 어머니처럼 포근하셨고 형님처럼 든든했던 목사님의 인격과 삶을 기억하며 바통을 이어받아 열심히 뛰어가겠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아버지의 정신을 이 땅에 살리시길 원하셨던 것”

 

영상을 통해 조사를 전한 OM국제선교회의 조지 버워 총재와 새들백교회 담임 릭 워렌 목사도 옥 목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한 장남 옥성호 집사는 “아버지는 암투병 중 자주 ‘내게 할 일이 남아 있으면 하나님께서 나를 살려주실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데려가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아들로서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누워계신 동안 무조건 살려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옥 집사는 “아버지의 기적적인 회생을 바라는 기도는 응답되지 않았지만, 돌이켜 볼 때 하나님께서는 아버지의 육체가 아닌 삶 전체로 보여주신 아버지의 정신을 이 땅에 살리시길 원하셨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은 공동체 고백을 통해 옥 목사가 모범을 보인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며 “작은 예수로,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옥한흠 목사의 장례식은 그가 일평생 사역해왔던 사랑의교회를 떠나 장지인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하관예배를 끝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신혜숙 기자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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