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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집중한 교회, 오히려 위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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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3-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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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아픔 위해 헌신했던 선배들 통해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 모색해야  

 

고난주간을 맞아 마련한 기획보도 '고난없는 한국교회' 시간. 한국교회는 성장에 집중한 나머지 십자가의 고난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장에 집중했지만, 정작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 오늘 교회의 현실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1.5% 정도에 불과했지만, 누구보다 나라와 민족을 뜨겁게 사랑했다. 

 

일제시대 3·1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33명 가운데 16명이 기독교인이었고, 3·1운동으로 감옥에 투옥된 사람의 22%가 기독교인이라는 기록이 이를 잘 보여준다. 

 

신앙과 민족의 문제를 함께 고민한 당시 기독교인들에 대해 세상은 무한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해방 이후 전 세계 역사상 유래가 없을 만큼 빠르게 성장한 한국교회는 오늘날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지난 2008년부터 3년 동안 실시한 한국 교회 신뢰도 조사 결과를 보면 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2008년 조사에서 18.4%, 2009년 조사에서는 19.1%였으며, 2010년 조사에서는 17.6%에 불과했다. 

 

국민 6명 중 한 명 정도만 교회를 신뢰한다는 결과인데, 기독교인 비율이 20%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교인마저도 교회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기독교인조차도 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거나 마찬가지"라며 "한국교회가 사회에서 고립됐다고 보거나 신뢰할 수 없는 집단으로 비쳐지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기윤실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3년이 지났지만 교회 신뢰도는 여전히 바닥 수준이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도 교회 신뢰도는 18.9%로 다른 종교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이처럼 낮은 이유는 뭘까?

 

한국교회 전반에 자리잡은 기복신앙과 더불어 '십자가 신앙'에 대한 이해 부족이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현준 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공동총무)는 "기독교의 출발점은 자기 부인인데, 그것 자체가 정립되어 있지 않다"며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자기만을 위한 신앙생활에 매몰되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나아가 복음 전도의 결실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구제와 봉사활동에 나서는 교회가 많아졌다. 

 

하지만, 구제와 봉사에 나서는 것만으로 교회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조성돈 교수는 "사람들이 교회의 구제와 봉사활동이 과연 무엇을 위해 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하고 있다"며 "결국 사람들도 진심에 대한 의심이 자꾸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라와 민족의 아픔을 위해 헌신했던 믿음의 선배들을 통해 오늘 교회가 나아갈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CBS TV보도부 최경배 기자

ⓒ CBS 크리스천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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