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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롭 벨 목사의 ‘지옥은 없다’ 주장 논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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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ㆍ2011-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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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대형교회 목사가 최근 발간된 자신의 저서에서 “지옥은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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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벨 목사(오른쪽)의 모습ⓒ크리스천포스트

 

“과연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만 천국에 갈까”

 

미국 미시건 주에 위치한 교인 1만여 명 규모의 마스힐바이블처치 담임인 롭 벨 목사는 최근 <사랑이 이긴다: 천국, 지옥, 세상에 살았던 모든 사람들의 운명에 관한 책(A Book About Heaven, Hell, and the Fate of Every Person Who Ever Lived)>이란 제목의 책을 펴냈다.

 

이 책에서 롭 벨 목사는 “사랑의 하나님이 인간의 영혼에 영원한 고통을 선고하지는 않으실 것”이라며 “과연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만 천국에 가고 수십억 명의 다른 사람들은 영원한 지옥 불에 떨어질까? 결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므로 단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지옥에 보내서 고통 받게 하시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이 책의 출판기념 간담회에서 “지옥이 없다고 해서 십자가의 의미가 조금이라도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매일 지옥을 보기 때문에 지옥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옥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는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2위에 오르는 등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신학계, 보수와 진보 입장 갈려

 

미국교회에서 ‘교계의 록 스타’로 불리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롭 벨 목사의 이 같은 주장에 미국 신학계는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보수 신학계는 벨 목사의 주장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했으나 ‘심판하시는 하나님’으로서의 사랑은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R. 앨버트 몰러 Jr. 박사(남침례신학교 총장)는 “벨 목사는 복음을 더 인기 있게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지옥과 영벌의 개념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순화해 놓았다”며 “그리스도와 사도들에게서 받은 그대로의 복음을, 교회에 전수된 신앙 그대로를 지켜야 할 뿐, 어떤 것이 더 낫거나 매력적이라고 제안하는 일은 이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니 버크 박사(보이스컬리지 학장)는 “그에게 있어 지옥은 교화를 위해 잠시 머무는 장소, 하나님의 분노가 아닌 사랑이 많은 아버지의 훈계 정도로 보인다”며 “그는 기독교를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 논란이 없는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반면 진보 신학계에서는 벨 목사의 주장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자유주의적 복음주의 목회자로 잘 알려진 브라이언 맥클라렌 목사는 “벨 목사가 책을 쓴 동기와 목적은 전통적인 지옥에 대한 가르침이 사랑의 하나님을 많은 이들에게 오해하게 하고 있기에 이에 대해 하나님의 사랑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마우 박사(풀러신학교 총장)는 “내 생각에 테레사 수녀는 이신칭의의 개념에 있어서 약간은 혼돈을 가졌던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지옥에 갔다고 한다면 그건 부끄러워해야 할 생각”이라며 “이신칭의에 관한 올바른 신학적 입장을 가지지 않고도 우리는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민정 기자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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