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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20주년 노진산 목사 “복음 연합운동의 시대가 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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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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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LFCC 20주년 기념 동영상  

 

믿음으로사는교회가 2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00년 리디머교회의 교회개척 지원으로 영어권교회인 Living Faith Community Church(LFCC)를 개척했으며, 2010년에는 믿음으로사는교회라는 이름으로 한국어 예배를 시작했다.

 

팀 켈러 목사는 20주년을 축하하며, 리디머교회가 비전을 가지고 뉴욕지역에서 교회개척을 도운 최초의 교회 중 하나였다고 LFCC를 기억했다. 그리고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노진산 목사에게 사역철학에 공의와 긍휼이 있어야 한다고 가르쳤으며, 당시 가르친 학생 중에 최고 성적을 받았다고 기억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 중 하나인 뉴욕에서 앞으로 20년 동안 사역에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을 축복했다.

 

[2010 인터뷰] 노진산 목사의 건강한 교회에 대한 특별한 인식

http://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2978

 

노진산 목사는 1.5세로 중학교 때 미국에 이민을 왔다. 대학에서 심리학과 마켓팅을 전공하고 이후 웨스터민스터신학교를 졸업했으며, 93년에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노 목사가 10년 전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는 위의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다.  

 

20주년을 맞아 노진산 목사는 더욱 안정됐다. 그리고 여전히 확실하다. 노진산 목사는 “20년 전과 비교하면 사회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많이 변했다. 하지만 옛날이나 현재의 이슈도 복음만이 해답” 그리고 “사회와 문화는 변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다”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밀어닥치는 변화와 현실의 이슈 속에서 “성경적으로 고민하며, 소통하며 겸손하면서도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노진산 목사는 초심이었던 ‘두 유’ 즉 자유와 여유를 잃지 않기 위해서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마음에 새긴다고 했다. 그리고 다른 초심이었던 교인이 목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목사가 교인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되새기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교회 문제의 모든 해답은 예수님의 은혜의 복음”이라며 “교회나 사역의 대형화를 떠나 복음 연합운동의 시대가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목사는 “주님은 약함으로 세상을 구원하시기 원하셨다. 십자가의 원리이다. 세상적인 힘의 원리가 아니라 십자가의 약함의 원리이다”라며 “그 원리를 교회로 적용한다면 교회 개척이다. 뉴욕교회들이 연합하여 복음 개척운동이 일어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20주년 인터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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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9일로 믿음으로사는교회가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00년에 영어 회중 교회를 개척하고 10년 뒤인 2010년에는 한국어 회중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20주년인 올해 교회에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20주년인 올해에는 특별한 행사는 없습니다. 하지만 6년 전 플러싱 복판에 'King’s Cross Church'라는 이름으로 분립 개척을 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5명의 장로를 안수하고 완전 분립 시켰습니다. 그 외에는 별로 큰 변화는 없습니다. 더 안정되고 지역 사회를 섬기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 비영리 단체를 따로 시작했습니다. 'Living Faith Community Development Corporation'을 설립하고 따로 이사회를 만들어서 플러싱과 퀸즈에 더욱 적극적으로 이웃을 섬기는 비전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한국 이민자 유입 중단’과 ‘동성결혼 합법화’ 등 외부 목회 환경이 많이 변했는데 목회현장에서 피부로는 어떻게 느끼고 있습니까?

 

분명 20년 전과 비교하면 사회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많이 변했습니다. 그런데 옛날의 이슈나 현재의 이슈도 성경적인 답이 맞는 답인 것 같습니다. 전이나 지금이나 복음이 해답입니다. 그리고 복음이 얼마나 유창하게 전해지고 있는지, 얼마나 교회를 shape하고 있는지, 그 복음이 얼마나 보수적이면서 동시에 진보적인지를 깨닫고 복음으로 살고 목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복음은 우리의 보수적인 성향에 도전을 주며 진보적인 성향에 똑 같이 도전을 줍니다. 

 

목회자는 훨씬 똑똑하고 겸손하게 사회의 이슈를 접해야 된다는 생각이 큽니다. 성경적으로 고민하며, 소통하며 겸손하면서도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교회는 여러 모양의 토론 그룹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모이는 대화의 장에 예를 들면 빈곤과 가난에 대한 대화, 이민과 이민 보호에 대한 대화, 교육의 정의(학원에 가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만 들어가게 되는 특수학교에 대한 정의 이슈)에 대한 대화, 인종차별의 대화 등의 이슈들을 가지고 함께 고민하는 원탁 토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일 예배 후에는 질문과 답(Question and Response) 시간을 갖습니다. 회중들이 설교에 대해 그리고 다른 이슈에 대해 질의하고 제가 답을 하는 시간입니다. 영어 회중도 한어 회중도 같은 방식을 사용합니다.

 

한어 회중에서는 예배 후 소그룹으로 모여 식사하면서 설교에 대해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두 가지의 질문을 놓고 대화합니다. 첫째는 설교의 내용이 무엇이었지, 잘 이해했는지, 설교에 명확하지 않았던 것이 있었는지 등입니다. 둘째는 설교를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까 하는 것입니다. 소그룹 모임 후 그룹별로 대화 나눈 것을 발표하기도 하고 질문도 하고 아니면 그냥 집에 가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말씀에 대한 소통, 특히 자유롭게 질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가 많이 변했습니다. 2-30년 전의 이슈가 이제는 더 이상 이슈가 아니고 2-30년 전에 이슈가 되지 않았던 것이 이제는 이슈가 됩니다. 사회는 변합니다. 문화가 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더 깊이 있게 연구하며 나누는 작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교회의 수적 성장으로 말하면 20년 동안 많이 발전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질적 성장을 위해 요즘 목회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저는 핵심과 기본에 더 충실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첫째로 목회자 팀의 질적 성장 - 곧 성품과 사역입니다. 목회는 성령의 은사보다는 성령의 열매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능력과 실력도 중요하지만 성품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실력입니다. 기도와 공부가 같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로 장로님들과 집사님들의 질적 성장입니다. 성숙을 행위로만 보지 않고 성품으로 보는 겁니다. 교회에서의 열심으로만 보지 않고 가정에서 그리고 직장에서의 삶을 볼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일과 영성 그리고 가정과 영성에 대한 고민과 훈련들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의 특징은 이기적인 것입니다. 성장 할수록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섬기게 됩니다. 우리 교회의 성장은 얼마나 다른 사람, 교회 밖의 사람, 우리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잘 지내고 섬기는가 하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 교회나 사역과 네트워크 하는 일, 함께 퀸즈와 한인사회를 섬기는 파트너 사역, 그리고 건강한 교회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에 연구하고 있습니다.

 

혹시 20년 전 개척 당시의 초심을 기억하십니까? 지금은 어떻습니까? 목회자로서 20년 동안 어떻게 변했습니까? 후배에게 “목회란 이런 것이다”라고 조언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앞으로도 이것만은 변하고 싶지 않다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두 유’입니다. 자유와 여유. 아직도 계속 자유와 여유를 잃지 않기 위해서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마음에 새깁니다. 그리고 교인이 목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목사가 교인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되새깁니다. 

 

목회는 통해 나의 존재감을 증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은혜 안에 거한다면 증명할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는데... 자꾸 주님의 은혜를 잊고 제 열심과 사역의 열매로 제 존재감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그 때 바로 ‘두 유’가 사라지는 겁니다. 즉 자유도 없고 여유도 없습니다. 그래서 불안하고 섭섭하고 두렵고 분노하고 짜증나고 낙심합니다. 주님의 은혜 안에서만 찾을 수 있는 진정한 ‘두 유(자유와 여유)’를 끝까지 유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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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을 전반기라고 생각한다면 이제는 후반기입니다. 목회 마지막 까지 지향하고 싶은 방향성을 소개해주세요. 특히 이와 관련하여 미국에 있는 한인교회 혹은 영어회중의 20년 뒤를 예상해주세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교회 문제의 모든 해답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은혜의 복음이지요. 약함의 힘입니다. 교회가 대형화되는 것은 이제 좀 촌스러운 것으로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ㅋㅋ 개교회적인 큰 건물, 큰 사역을 원하는 것이 창피한 것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복음 연합운동의 시대가 열려야 합니다. 이민 교회마저 대형화되기를 원하면 우리의 미래는 없습니다. 대형 교회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형화되기 위해 힘을 주면 욕심입니다. 우리는 자꾸 약해져야 합니다. 주님은 약함으로 세상을 구원하시기 원했습니다. 십자가의 원리입니다. 세상적인 힘의 원리가 아니라 십자가의 약함의 원리입니다.

 

그 원리를 교회로 적용한다면 교회 개척입니다. 교회에 복음 개척운동이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뉴욕에 교회들이 함께 연합해서 복음 운동에 동참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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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윤준님의 댓글

허윤준

노진산 목사님
교회 설립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뉴욕이민교회와 뉴욕다민족을 위해 더 많은 수고와 헌신을 통해서 많은 좋은 복음의 결실을 맺게 될 줄 믿습니다.
17년전에 저희 교회 개척한지 얼마 안되었을때에 교회 주일예배에 사모님과 참석하셔서 저와 성도들을 격려해 주셨던 그 시간을 잊지 않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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