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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길 목사 “미셔날처치,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인도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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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폼드신학대학교·대학원(총장 김용익 목사)은 11월 12일(월)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양춘길 목사(필그림선교교회)를 강사로 초청하여 특별강의를 열었다. 주제는 “미셔날처치(Missional Church, 선교적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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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길 목사는 4-5년 전부터 한인이민교회의 어려움을 나누며 미래의 방향성으로 미셔날처치에 대해 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제 간증까지 더해져 설득력이 강해졌다. 양 목사는 수년전부터 미셔날처치의 방향성을 잡았지만 실제 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교단을 나오며 건물이 없어지는 놀라운 계기가 있었다. 교회건물이 없으니 당장 모이는데 여러가지 불편함이 생겼으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미셔날처치의 방향성을 가지게 되었다. 양 목사는 “실천하지 못한 것을 하나님께서 이제는 떠 미셔서 실천하게 하신다”고 간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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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맥락으로 본다면, 한인이민교회들은 더 이상 이민도 오지 않으며 이민교회가 전체적으로 후퇴하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왜 그런 상황을 만드셨을까? 아래 강의 내용에 미래의 방향성이 담겨있다.

 

1.

 

우리 교회가 교단을 떠나면서 많은 고충이 있었고 희생이 따랐다. 그랬는데 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담임목사와 당회로서는 하나님께서 그 다음에 뭘 원하시는가? 분명히 우리가 성경을 그대로 믿고 따르기 위해 교단과의 관계해소를 추구할 때에 하나님이 건물도 가지고 나가게 해 주실 것이라고 얼마나 기도했겠는가? 그런데 그것을 허락안하셨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는 다 지나간 일이 되었다.

 

우리는 건물을 놓고 교인들이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듯이 광야로 나왔다. 우리가 분명히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것을 믿는데, 하나님의 말씀대로 신앙생활을 하기위해 교회를 세워가기 위해 떠났다면 뭔가 하나님의 뜻이 있으실 것이다. 그것을 놓고 기도하고 대화를 했다. 물론 당회원들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저에게 묻고 압력을 넣었다. 오래 안가서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셨다. 전부터 이야기를 해왔지만 실천하지 못하던 것을 실천하게 하시는 것이다.

 

저는 지금 교회가 위기라는 것을 4-5년 전부터 이야기를 했다. 계속해서 소비주의적이며 수평이동으로 인한 교회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것을 건강하지 못하며, 개인적으로 이런 목회하다 은퇴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영혼구원을 위해 전도를 더 많이 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처음에 제안 한 것은 교구의 교회화였다. 우리 교회를 하나로 묶어서 한 지붕 밑에 있던 곳이 파라무스라는 곳인데, 그 곳에서 교인들이 신앙생활을 다 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교회를 먼저 생각하게 되고, 교회를 생각하면 파라무스를 생각한다. 그러니 이렇게 해서는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자원을 전도나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해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할 것 같았다. 이제는 교구들을 교회화 시켜서 각 교구가 있는 지역에서 하나님나라 역사를 이루어가도록 하자고 제안을 했더니, 14명 당회원 중에 2명만 찬성하고 12명이 반대했다.

 

당회원들의 반대 이유는 2가지이다. 먼저 다 아는 대로 교회성장은 그래도 담임목사 설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목사의 설교 때문에 우리 교회에 온 사람들이 교구의 교회화를 해서 교구별로 담임목사 또는 부목사 설교를 들으라고 하면 따라 가겠냐는 것이다. 안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교구 교회화를 이루어 분립을 시키면 현재 사용하는 건물은 어떻게 하며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건물을 놓게 만드셨다.

 

교회건물에서 나오니 모이는데 여러가지 불편함이 생겼다. 그래서 요즘은 웬만한 모임들은 교구별로 모인다. 당장 새벽기도회 때문에 교인들에게서 전화가 온다. 새벽기도회를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주일예배를 드리는 장소에서는 토요일 하루만 새벽기도를 허락했다. 그러니 매일 새벽예배를 드리던 교인들이 어디서 예배를 드리는가 묻는다. 러브뉴저지 운동을 하는 23교회가 있는데, 전화를 해 그 동네에 있는 교인들이 당신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해도 좋은가를 물으니 5교회 다 허락했다. 그래서 교구별로 다 흩어져 새벽기도회를 드리게 되었다. 유스 그룹은 금요일에 다 같이 모였는데 주일만 예배드리니 금요일 모일 장소가 없다. 유스 그룹도 금요일에 3군데로 나누어 전도사들이 가서 모임을 인도한다. 그래서 모이는 교회에서 찾아가는 교회로 자연스럽게 변화가 되었다. 그동안 정말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해 미셔날처치로 나가야겠다는 생각과 말만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실천하지 못한 것을 이제는 떠 미셔서 실천하게 하신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동성애를 반대해서 교단을 떠났으면 이것이 반대를 위한 반대가 되면 아무 가치가 없다. 변화를 위한 반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먼저 우리 교회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지금 건물을 나온지 1년이 채 안되었는데 교인들이 거의 브레인와시가 되어 미셔날처치를 외친다. 기도할 때에도 미셔날처치가 안 들어가면 이상할 정도이다. 우리교회에서는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새로운 방향이다. 광야생활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훈련시키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교회가 미셔날처치로 갈 수 있도록 우리를 훈련시켜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감사드린다.

 

2.

 

미셔날처치는 무엇인가? 미셔날처치는 교회의 행위에서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다. 처음에 우리는 미셔날처치로 나간다고 하니, 이런 상황에서 선교사를 더 파송하고 선교사역을 더 확장하는 줄 착각한다. 그런데 미셔날처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선교사 파송하고, 선교 사역 늘리고, 선교예산 늘리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행위이다. 행위가 아니라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이시기 이전에 예수님 자체가 능력이신 것처럼, 교회가 어떤 선교적인 행위를 하기 전에 교회를 이루고 있는 교인들이 먼저 선교사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존재 목적 자체가 선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미셔날처치는 선교 프로그램에서 선교적인 삶으로 전환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해외선교 치중에서 지금 내가 있는 곳이(Here and Now) 선교지 임을 의식하고 교인 자체가 지금 있는 곳에서 선교적인 삶을 사는 것이고, 개교회 성장에서 하나님나라의 확장으로 나가는 것이다. 그러기위해 권위적인 방법에서 섬김의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바로 미셔날처치이다.

 

3.

 

오늘날 한인이민교회에 어떤 위기가 있는가?

 

본래 교회존재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지금 교회간의 경쟁에서 앞서려고 하는 것은 큰 위기라는 생각을 한다. 소비주의를 따라가면 교회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더 이상 이민이 오지 않는 상태에서 서로 주고 뺏다가 교회는 점점 약해지고 말 것이다.

 

교회가 영향력을 상실했다. 만약에 사회에 영향력을 많이 주어 불신자들이 많이 교회에 들어온다면, 교회간의 경쟁은 많이 줄어들지 모르고 경쟁도 구원의 열매를 향한 선의의 경쟁이 될 것이다. 그런데 밖에서 전도는 힘들고 새로 오는 믿는 자는 얻기가 힘드니 우리끼리 경쟁한다. 우리는 지역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한다. 리더의 영성과 리더와 자체가 세속화되고 성경에서 이탈하는 일이 생기며 인본주의와 타협한다. 그 결과 진정한 변화의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

 

이제 교회는 교회를 안다니는 사람들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점에 왔다. 사실 아직도 희망이 있다고 보는 것은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것은 아직은 그래도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교회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기에 교회는 이래야 되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교회가 불신자보다 못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니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이다. 지금부터 우리는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소비주의, 개교회 성장주의, 교회의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리더십을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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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민교회 내일을 위한 제안을 한다.

 

먼저 소비주의에서 커뮤니티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 사실은 이 운동이 얼마동안 일어난 소위 소그룹 운동이다. 교회 전체가 예배자로 다 모였을 때 진정한 커뮤니티는 형성이 안된다. 그런데 소그룹으로 만나게 되면 그곳에서 삶을 나누게 되고 서로 마음을 열고 기도하면서 변화가 일어나는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그러면 모이는 장소가 어디가 되어도 상관없다. 소비주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수준이 되면 이 장소에서 모여야 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사라진다. 사람이 좋아서 어디든지 같이 모이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만드실 때 사회적 동물로 만드셨기에, 아무리 개인주의로 치닫다가도 마음속에 공허함이 항상 있다.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 나를 이해해주고 나를 사랑해주고 나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고, 나도 그렇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커뮤니티는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고 하는 자체에 이미 포함되어 있다. 이유는 삼위일체 하나님,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커뮤니티를 이루고 계시다. 그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 또한 이 커뮤니티를 항상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미셔날처치로서의 본질적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 교회는 미셔날처치로 이 땅에 세워졌다. 이 말은 하나님의 미션, 즉 하나님께서 하나님나라를 세워가는 그 하나님의 미션을 위해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것이다. 그리고 교회를 통해 하나님나라를 세워 가신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고 하시면서 하나님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어느 정도 하나님나라 사역을 하시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는 또 다른 예수님의 몸이 그 하나님 역사를 지속해 나가는데 그 몸이 교회라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과 같은 것인데, 하나님나라를 세워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미셔날처치의 모습이다.

 

앞으로 우리교회들은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한 연합과 협력이 필요하다. 이것을 위해 건강한 영적 리더십이 회복되며 평신도 사역이 활성화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인이민교회로 볼 때는 영어 회중과 다문화 교회를 이제 새로운 방향으로 삼고 나가야 한다.

 

한인교회도 교세가 감소한다. LA에 있는 한 교회의 분쟁 이슈는 새 후임목사가 부임하고 교세가 전과 같이 교회가 부흥하지 않고 헌금도 줄어드니 목사에게 문제가 있다며 당회에서부터 목사 리더십이 배척당했다. 분쟁이 되어 총회까지 올라가고 목사가 지지하는 교인들과 교회를 떠나 교회를 개척했다. 앞으로 이런 일들은 다른 교회 특히 큰 교회에서 일어날 수 있다. 지금 큰 교회의 리더십들, 오래전에 이민 온 중직자들은 이민교회 성장기를 다 경험했다. 그때는 교회가 분열이 되면 둘 다 성장했다. 서로 보라는 듯이 열심을 내면서 다 성장했다. 당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민이 계속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민이 그쳤다. 그러니 요즘은 교회가 시험에 들어 분열되면 둘 다 회복이 안된다.

 

그런데 한동안 어려움이 있어도 계속 성장하던 성장기를 경험한 사람들은 아직도 그런 생각에 잠겨있다. 왜 요즘은 교회가 안되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이민도 줄고 유학생도 줄고 자라나는 2세들은 다 영어권이고 남아있는 1세들은 고령화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개교회 문제가 아니라 우리 한인이민교회들의 총체적인 문제이다. 교회들이 같이 연합해서 앞으로 이민교회의 존재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같이 연구해야 한다. 사실은 2세 목회 내지는 다민족으로 방향이 옮겨져 가야 한다. 현재 보아서는 그런 상황이다. 혹 성장하는 교회는 있지만 대부분이 수평이동 성장이다. 우리교회의 지난 20년 성장을 분석해 보니 84-86%가 수평이동이었다.

 

(다음 기사는 팀 켈러 목사의 <센터처치>에 나오는 미셔날처치의 6가지 특성에 대해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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