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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로 사는 자의 축복” 한영호 목사 퇴임 감사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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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17-12-1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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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선교교회 한영호 목사 퇴임 감사예배가 12월 10일 주일 오후 5시 열렸다. 한영호 목사는 2005년 소자선교교회를 개척했으니 12년 만에 퇴임하고 한국으로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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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소자”라는 교회의 이름에 대한 하나님의 역사이다. 

 

12년 전 교회를 개척하며 한영호 목사는 교회이름에 “소자(小子)”라는 이름을 넣었다. 당시 한영호 목사는 교회이름이 좋아야 부흥한다는 주위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소자는 세상에 오셔서 가장 낮아져 섬김의 본을 보인 예수님이십니다”라며 가장 낮은 곳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진짜 그런 교회가 되었다. 자의 보다는 타의, 아니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셨다. 교회를 개척하고 교회가 발전되는 때에 한영호 목사는 종교비자가 만료를 앞두고 한국에 들어갔다 4년 동안 미국에 들어오지 못했다. 그 4년 동안 끝까지 미국의 교회로 들어오려고 했던 한영호 목사나, 담임목사가 없어도 끝까지 교회를 지킨 성도들이 아는 사람들에게 화제가 됐다.

 

그런데 한영호 목사가 없던 4년 동안 소자교회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일부 소명있는 성도들이 앞장서 사회적인 약자인 노숙인 등을 섬기는 사역을 하면서 예배에 출석하는 교인들의 상당수가 아니 대부분이 소자들로 바뀐 것. 진짜 소자교회가 된 것이다. 4년 만에 뉴욕에 돌아온 한영호 목사는 그 사역을 이어받아 교회 성장을 지향하는 목회가 아니라 소자들을 섬기는 목회를 하게 되었다.

 

퇴임사를 통해 한영호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가운데에서 뉴욕으로 돌아올 즈음에는 성도 대부분이 소외되고 가난하고 힘없는 분들이 되었다. 교회에 그런 분들이 몰려 왔다. 더 놀라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헌금했으며, 헌금을 더 많이 하지 못해 부끄럽다는 하는 것이 불가사의 했다. 점점 소자교회는 말 그대로 어려운 분들만 많이 오고 예배드리는 교회가 되었다. 그런데 그것은 축복의 시간이었다. 사역 자체에 기쁨이 있었으며, 전과는 달리 사람들이 심지어 가족들도 저를 존경하고 인정해주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다. 낮아지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정말 높여주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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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교회 여성도는 한영호 목사를 보내는 글을 통해 “처음 소자교회 예배에 참여하니 설교 소리만큼 (예배에 참가한 노숙인들의) 코고는 소리가 들리는 예배였다. 소자되어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낮은 자리로 오신 예수님을 닮은 교회, 소자들을 섬기는 것은 세상의 눈으로 보면 힘들지만 목사님이 힘들지 않고 감사하고 기뻐하신 것은 목사님 스스로 세상의 눈으로 이 교회를 바라보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한 목사님이 우리 목사님이신 것이 자랑스러웠다. 맡겨진 사명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

 

한영호 목사(62세)는 중앙대 공대 학사, 개혁신학원 목회학 석사, RTS(미시시피)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38세때 주님을 만나고 늦은 43세에 신학교에 들어갔다. 2001년 목사안수를 받고 한국 광진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다 친형인 고 한요한 목사가 시무하던 뉴욕충신교회 부목사로 2003년 뉴욕에 왔으며 2005년 소자선교교회를 개척했다.

 

한영호 목사는 퇴임사를 통해 인생의 4단계를 간증했다. 먼저 38년간 광인의 삶을 소개했다. 히말라야를 등정하는 산악인의 꿈을 꾸었지만 부상을 당하고 쾌락을 쫓는 삶을 살았다. 목사인 형이 아무리 전도해도 교회에 나가지 않았지만 38살에 우연히 예수님을 만나는 계기가 있었다. 골초였던 거래처 직원이 금연한 것을 보고 그 방법을 묻자 예수를 믿으라며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마다 기도하라고 기도문을 적어주었다. 3일후 불가능했던 것 같았던 금연에 성공하고, 사울같이 교회를 훼방하던 그에게 하나님이 계시다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하나님이 살아 계신지 알기위해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교회를 다니면서 주님을 점점 알게 되고 복음도 전하면서 신학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다. 마침내 43세에 신학교에 입학했다. 목사가 되고 뉴욕충신교회에서 목회하던 형 한요한 목사가 교회가 너무 부흥하니 힘을 합하자고 하여 뉴욕으로 오게 됐다. 2년 뒤 한요한 목사가 은퇴하고 선교지 떠나자 충신교회를 사임하고 소자교회를 2005년 개척했다. 그러나 비자가 만료되고 한국에 들어갔다 4년만에 다시 돌아오자 성도 대부분이 소외되고 가난하고 힘없는 분들로 바뀌었다. 하나님의 역사는 오묘하셨다. 낮은 자들을 섬기게 되고 하나님께서는 높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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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호 목사는 은퇴하고 한국으로 가면서 후임을 찾았지만 쉽지 않았다. 한영호 목사는 “나는 이 축복을 누구에게 전해 줄 것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부정적으로 말하는 분들도 있었다. 몰라서 하는 소리이다. 축복이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두 분을 만났다. 한 목사는 “이현택 전도사님 부부는 저와 비슷한 광야생활을 거쳤으며,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하나님이 손길만을 구하는 믿음의 사람을 만나게 하여주셨다. 이현택 전도사님은 동부개혁신학교 졸업반이고, 부인은 간호사이다. 교단 절차에 의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영호 목사는 “두 분과 같이 공부하며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축복이 그분들에게 흘러간 것을 알게 되었다. 두 분을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었다. 소자들을 섬기며 하나님께서 주변의 사람들이 저를 높여주고 존중하게 하신 것처럼, 그렇게 두 분들을 일으켜 세우실 것이다. 한국에 가서도 계속 소자교회를 후원하는 사역을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3.

 

예배와 퇴임식은 교회가 속한 C&MA 둥부지역회 목사들이 순서를 맡은 가운데 진행됐다. 감사예배는 사회 민병욱 목사, 대표기도 이종현 목사, 설교 백한영 목사, 헌금특송 소자교회, 헌금기도 이현택 전도사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종현 목사는 “소자교회를 주님 앞에 올려드립니다. 창립부터 지금까지 약한 자, 힘든 자, 소외된 자를 섬길 수 있는 귀한 사역을 주셨으니 감사드립니다. 주님은 약한 자들을 사용하셔서 강한 자와 큰 자들을 부끄럽게 하십니다. 약한 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의 복음이 전파되게 하여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특히 한영호 목사의 온갖 눈물과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여 주소서. 성도들과 함께 울었고, 성도들의 눈물을 닦아주느라 헌신한 한영호 목사와 사모를 주님께서  위로하여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백한영 한인총회 감독은 시편 90:1-17을 본문으로 “우리 손의 일을 이루소서”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백 감독은 퇴임예배에서 상상할 수 없는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고, 결신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요청하라고 부탁했다. 소자교회의 특성을 잘 말해 주는 설교였다. 이날 참가한 사람중에서 그런 신앙적인 결단이 필요한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백한영 감독은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무력하다는 것을 아는 소자들을 들어서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실 것이다. 그리고 소자들의 손에 일들을 이루실 것이다. 한영호 목사님과 소자교회는 정말 수고 많이 했다. 이제 소자교회 앞에 새로운 날들이 펼쳐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한영호 목사에게 주셨던 꿈을 이루어 주실 것이다. 또 한영호 목사에 새로운 사역을 인도하실 것”이라며 하나님의 은총을 간구하고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했다. 

 

4.

 

퇴임식은 백한영 감독의 인도로 퇴임목사 소개, 공로패 증정이 진행됐다, 한영호 목사가 퇴임사를 했으며, 소자교회 성도 대표가 송사를 했다. 이어 마초훈 목사가 축사를 윤태섭 목사가 권면을 했다. 동부지역회 목사들이 특별찬양을 했으며, 이병수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치고, 김바울 목사의 기도로 친교와 만찬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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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한영 감독은 “신학적인 소양이 깊으시고, 영적인 은사가 있는 숨어있는 실력자이다. 항상 겸손한 동역자였다”라며 한영호 목사를 소개하고 공로패 증정했다.

 

이어 마초훈 목사는 디모데후서 4:7-9 말씀을 통해 축사를 했다. 마 목사는 최선을 다하시고 이제 퇴임하는 한영호 목사를 축하하고, 주님께서 예비하신 의의 면류관에 한걸음 더 나가가기 바란다고 축하했다. 누구보다 건강한 체력으로 새로운 임지에서 사역을 할 때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왕성하고 아름다운 열매가 맺기를 축복했다.

 

윤태섭 목사는 권면을 통해 한영호 목사와 같이 사역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목사님이 떠난 빈자리가 크다고 아쉬워했다. 그리고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니라 파송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뉴욕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더 큰 사역을 담당하기를 축복했다. 그리고 빌립보서 3: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라는 말씀을 통해 권면을 했다.

 

C&MA 동부지역회 회원 목사들이 나와 특별찬양을 했으며, 이병수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치고 친교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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