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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 기독교인 비율 절반으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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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 201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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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정체성…40년전 70%가 지금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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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 종교 분포 in 2016     ©PRRI

 

미국의 종교 인구 비율이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한 때 미국은 백인 기독교인들의 비율이 지배적이었으나 현재는 백인 기독교인의 인구가 전 인구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미국 내의 상당수 기독교 교파에서 인종적 다양성이 증가하고, 한때 대부분의 메인라인 개신교 교단과 카톨릭에서 다수를 차지하던 백인 기독교인의 비율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은 계속해서 기성 종교를 버리고 무신론자와 불가지론자, 신은 믿되 특정 종교를 지지하지 않는 자들, 이른바 비종교인의 인구가 늘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종교 관련 여론조사 기관인 PRRI(Public Religion Research Institute)이 발표한 <미국의 변화하는 종교적 정체성>이란 제목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미국인 중 기독교인 비율은 70%에 이르지만 백인 기독교인은 43%로 크게 낮아졌다. 이는 40년 전만 해도 미국인 10명 중 8명이 백인 기독교인이었던 것에 비할 때 급격히 감소한 숫자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까지 미 50개 주의 101,000만 명이 넘는 미국인의 표본을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로 오차범위 ±0.4 퍼센트 포인트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6년 전체 인구의 81%를 차지하던 백인 기독교인의 비율이 현재는 43%에 불과하며, 백인 개신교인의 비율은 30%에 불과하다. 루터교의 경우는 백인의 비율이 92%로 다른 어떤 교단보다 백인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백인 기독교인들의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백인 카톨릭교인과 복음주의자, 메인라인 개신교인 중 30세 이하는 약 10분의 1에 불과하다. 힌두교인과 불교인의 경우 30세 이하의 비율이 3분의 1이다. 미국에서 가장 젊은 종교 그룹은 이슬람교인과 몰론교인이다. 이슬람교인 중 30세 이하의 비율은 42%이며 몰몬교인들의 경우 그 비율이 약 4분의 1이다.

 

인종별로는 백인의 68%가 기독교인이며, 47%는 개신교인, 27%는 복음주의자다. 흑인의 경우 75%가 기독교인이며, 67%가 개신교인, 42%가 복음주의자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경우 30%가 기독교인이고 16%가 개신교인이다. 히스패닉계 미국인의 경우 73%가 기독교인이지만 개신교인은 25%에 불과하다. 이들 개신교인 중 약 절반은 복음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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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내 각 주별로 백인 크리스천의 분포를 보여주는 도표. 위의것은 2007년, 아래 도표는 2016년의 것이다.     © PRRI 

 

미국인 전체를 놓고 볼 때 복음주의자의 비율은 26%다. 이들 복음주의자들 중 백인은 64%, 흑인은 19%, 히스패닉 10%, 아시아계 6% 이다. 현재 20개 주에서는 종교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의 수가 다른 어떤 종교 집단에 속한 사람의 수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비종교인이 비교적 많이 거주하는 주는 버몬트 41%, 오리건 36%, 워싱턴 35%, 하와이 34% 등으로 주로 해안 혹은 해안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인종 및 정치와 종교 관련 분석을 보면 자신을 공화당원이라고 지칭하고 있는 응답자의 거의 4분의 3이 자신을 백인 기독교인이라고 분류했다. 특히 3분의 1이 넘는 공화당원들이 자신을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라고 말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는 10년 전 47%였던 백인 기독교인이 현재 29%까지 줄어들었다. 민주당원 응답자 중 40%는 종교단체에 속해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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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별 정당 지지도 분포   © PRRI 

 

PRRI의 회장이며 <미국 백인 기독교의 종말>의 저자인 로버트 존스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백인 기독교 쇠락의 두 번째 물결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존스 회장은 “2008년 이전에는 메인라인 개신교인과 백인 카톨릭교인들의 수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도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은 이러한 쇠락을 겪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에게 이러한 변화의 흐름이 늦게 찾아온 것일 뿐임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PRRI의 연구 이사인 대니얼 칵스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미국이 기독교 국가라고 믿거나 기독교인이라는 정체성을 선호할 가능성이 훨씬 더 적다. 젊은이들과 노년층은 사실상 다른 종교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미국인 종교 성향의 극적인 변화를 지적했다.

 

송금관 기자 ⓒ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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