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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미학 성기로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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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04-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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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약국에 들어서면 오전 일찍부터 늘 분주하다.
특히 연세가 지긋하신 손님이 많은 것도 스마일 약국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한결같이 그 자리에서 20년.

아주머니 손님이 이제는 할머니가 되시고
손주의 손을 잡고 들르시면서 가족의 안부를 주고 받는 곳.
그리 특별할 것도 없지만 편안한 곳.

그곳에서 일부러 웃을려고 하지 않아도
그냥 입가에 웃음이 번져있는 성기로 장로님을 만났다.

○‥미국 생활이 얼마나 되셨어요?

30년 입니다. 1973년 4월 27일 내 생일날 미국에 왔습니다.
지금도 아주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조급하고 불안했던 마음으로 비행기를 탔었죠.
얼마안 된 것 같은데 30년이 지났습니다.

○‥왜 미국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셨어요?

약사가 미국행을 마음 먹으면 그리 어려울 것이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아무일도 없이 평온했으면 구태여 어린 자식을 데리고 낯선 땅을 가려했겠어요.
잘 나가던 약국을 어쩔수 없이 정리를 하고 나니까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공부를 더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늘 학교에 대한 미련이 있었는데 유학을 다녀오면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 같다는 기대를 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보낸 젊은 시절 이야기를 해주세요

서울대 약대를 나왔고 해군에서 5년간을 복무했었어요.
이 사진을 보세요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결혼 사진인데 해군에 있을 때 였습니다.
그리고 약국을 개업 했어요
돈도 많이 벌고 아주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5년이 지나니까 삶이 무기력해지기 시작했어요.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약국을 정리해야 될 정도로 병세가 심각했었어요.
그때 처형이 교회에 가보기를 권유했었습니다.
서대문에 있는 조용기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교회였는데
처음 나가서 큰 은혜를 입고
6개월 동안 눈물로 기도를 했었습니다.

○‥특별히 간증 하실 것이 많을 것 같은데

미국에 도착해서 10년 동안 거의 모든 날들이 제게는 간증거리가 됩니다.
난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는데 하나님은 저를 그쪽으로 인도하시지 않으셨어요.
처음에는 왜 자꾸 모든 일이 어렵고 힘이 드는 쪽으로만 꼬여가는지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심한 좌절에서 숨도 쉴 수가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학업도 포기를 하고 사업도 실패를 하고
아내도 아프고 어린 아이들은 나만 바라보고 있고
그러다가 나마저 몸져 누웠습니다.

입이 돌아가고 사람 모습이 아니었어요.
수중에는 단 1페니도 남아 있지 않았었습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주님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오로지 주님 밖에는 나를 구원하실 자가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명기 15장 말씀이 횃불이 되어 살아났고 그런 고백이 있은 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일이 평온하게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매를 많이 맞아본 자식이 후에 효도한다는 우리나라 말이 있지요.
저는 그 이야기를 자주 떠올립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스마일 약국은 언제 부터 시작을 했어요

20년이 됩니다. 지금이니까 이 장소가 분주 하지.
20년 전에는 상당히 왜진 곳이었어요
그런곳에 어렵게 어렵게 약국문을 열었는데
그 다음 부터는 주님이 다 알아서 해 주신것 같습니다.

큰 아이는 소아과 의사이고 둘째는 변호사이고
세째는 주님의 부르심이 있어서 지금 신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제 생활은 삼각형에서 벗어나지 않아요 교회와 약국과 집 간단하죠.
약사는 주님이 제게 주신 천직이구요.
아침 9시에 출근을 해서 저녁 8시까지 지금 나이가 66살이니까 앞으로 몇 년간은 일을 하겠지요.
그것도 잘 모르는 일이지만 힘이 있을 때까지 약을 짓고 아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작지만 그들을 위해 힘이 된다면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
은퇴를 하면 그때 부터 20년 동안 간직한 약사로서 하나님을 체험한 이야기를 쓰려 합니다.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저는 모든 사람들이 이 절대적인 비밀을 다 알았으면 좋겠어요.
지금 곤고한 처지에 놓여 있는 형제 자매가 있다면 저는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지금 그 순간이 하나님이 눈물로 함께 가슴 아파하시면서
형제 자매를 기다리고 계시는 복된 순간이라구요.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셔야 합니다

‘하나님은 정말 단순하고 간결한 것 만을 원하시는 것이 아닐까?’

주일 내내 그런 생각을 해온 기자에게는
성기로 장로님과의 만남이 큰 은혜이자 해답이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 2004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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