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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교수 “비대면에서 하는 예배와 설교와 성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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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20-09-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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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 조문휘 목사)는 목회와 신학 포럼을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줌(Zoom) 화상으로 8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4주간 매주 화요일 저녁에 열었다. 

 

9월 8일 열린 마지막 강좌에서 김병훈 교수가 “시대적 과제로서 교회론 재정립: 코로나19 시대의 교회와 목회”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김병훈 교수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교수이며 합신 교단 신학연구위원회 위원장으로 교단의 코로나 팬데믹 대응 방안을 준비하기도 했다. 다음은 예배와 설교와 성찬에 대한 두 번째 기사이다.

 

[관련기사] 김병훈 교수 “팬데믹 시대, 부정적 만큼 긍정적 영향도 있어”

http://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1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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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이는 것이 어려울 때는 예배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전염병을 이유로 공적예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무시하거나 폐하여서는 없어도 된다고 말하면 안된다. 하지만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공적 예배의 현장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염병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흩어져 각 처소에서 공적 예배를 드릴 수 있다.

 

그러면 비대면 예배도 온전한 공적 예배인가?

 

첫째, 온전하지 않다. 지교회가 드리는 공적 예배는 마땅히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모여 드려야 한다.공적 예배는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서 한 자리에 모여 함께 하나님을 뵙고 예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지체로서 서로 교제하는 일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전염병으로 인해 각 처소에서 예배를 드릴 경우 불완전하지만 예외적이며 임시적으로 인정한다. 그런데 사적예배와 달리 당회의 공적 권위 아래 예배의 원리와 질서에 따라 각 처소에서 드린다면 예외적이며 한시적으로 공적예배에 준하는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교회에서 예배문을 만들고 배포하고 대리적으로 가장이 읽어감으로 공적 성격을 유지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사적 예배와 다르다.

 

셋째, 비대면 온라인 영상 또는 문서의 방편을 이용한 공적 예배는 불완전하며 임시적으로 인정되어야 합니다. 공적 예배는 합법한 당회의 권위 아래 합당한 예배의 규정에 따라 드려야 할 뿐만 아니라 동일한 시간에 한 장소에 모여 드려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교인들은 현장에서 대면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현장예배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가져야 한다. 처음부터 현장예배의 경험없이 소위 사이버교회를 하겠다는 분이 있다. 그런 경우 그 교회는 가시적인 현장에서 어떤 모임도 없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가상현실이 된다. 사이버 안에서 묶여있으나 현실이기는 한데 가상현실화되는 위험성이 있다. 지금은 임시방편으로 온라인으로 상황에 맞추어 유지되어 가고 있다. 이런 상황이 더 나빠져서 예배의 현장성이 부정되는 일이 없고, 어떤 의미에서 제한적이나마 현장성이 있기를 바란다.

 

2.

 

이와 같은 예배 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설교이다. 팬데믹 가운데 비대면 영상임에도 고난의 상황 가운데 교인들의 영혼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이끌어 가는 교회적 직무를 감당하기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설교이다. 팬데믹 시대에 설교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전에 모일 때는 목사의 설교를 듣지 못해도 교인들이 예배를 마치고 성도간의 교제, 교육, 봉사 등을 통해 일정한 영적인 교통과 만족과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그날 설교를 못 받았어도 다음 주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종교개혁이후에 가톨릭 안에서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예배중심은 제사이다. 그런데 우리는 예배중심이 강단으로 옮겨졌다. 제단이 강단으로 바뀐 것이다. 얼마나 예배에서 설교가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는 모든 성도들에게 영의 영식으로 설교가  매우 중요하다.

 

목회자 입장에서는 내 설교가 과연 교인들의 영혼을 살찌우게 하는 설교였나, 아니면 다른 어떤 목표와 의식 속에서 세워져 왔나, 또는 내가 복음적 위치에 충실했는가에 대한 반성이 처절히 이루어져야 할 상황에 왔다고 생각한다. 항상 모일 때는 모이는 교인들의 수와 출석률이 목회에 대한 정당성의 위로를 반영했다. 교인들 다 온 것을 보고 그래서 잘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런 것이 없다. 영상예배는 교인들이 다른 교회에 가서 설교를 들을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 교인들이 출석여부를 점검하기도 어렵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과연 무엇으로 내 목회의 본질과 신실함을 나타내 보일 것인가? 그것은 설교적인 충실함이다.

 

그러면 설교의 충실함은 고난 속에 있는 성도들에서 어떤 설교로 이루어 갈 수 있는가? 설교의 중요성은 은혜의 방편이고 교회의 표지이고 목회자 직무에 핵심적인 것이다.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해야 하는 것에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 설교는 천국열쇠 자체이다. 복음의 강설이 영혼을 살린다. 설교의 책임이 아주 중요하다. 강단에서 정치 이야기, 도덕과 우화를 이야기하면 안된다. 섣부른 신학이나 지교회의 실천적인 목표를 강조하기위해 설교를 도배해서도 안된다. 목사는 강단에서 30-60분 설교권을 가지고 있다. 설교권의 권한과 특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설교하라는 것이다. 다르게 주어진 권한이 아니다. 이것에 얼마나 충실한가에 대한 필사적인 고민이 있어야 한다. 

 

설교의 내용이 중요하다. 팬데믹으로 흩어져있는 교인들을 어떻게 목양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까? 교인들은 어느 교회에도 접속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형교회 목사의 설교가 인기가 있다고 하니 불안감도 있다. 그런데 결국 내가 목양하는 양떼와 나와 말씀을 매개로 한 친밀한 교통이 목양에 대한 확실성과 신뢰를 준다. 대형교회들은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지만 설교 안에 담겨있는 내용이 중요하다. 작은 교회들은 기술보다는 설교내용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팬데믹이라는 고난과 슬픔의 시대, 경제적으로 어렵고, 영적으로 모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교인들을 세울 수 있는가? 말씀이고 말씀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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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팬데믹으로 예배가 비대면으로 진행되자 일어나는 또 한 가지 문제는 성찬의 문제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성찬은 상황이 허락될 까지 유예해야 한다. 세례의 경우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경우 회중이 함께 모인 공예배가 아닌 경우에라도 세례를 베풀 수 있다.하지만 성찬은 실제로 빵과 포도주를 나누어 먹음으로써 영적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먹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한 공동체로 모여서 행하여아 마땅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모일 수 있는 소수의 회원이라도 모이는 대로 성찬을 행하는 것은 참석할 수 없는 상항으로 인하여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연합의 은혜에서 배척하는 행위가 되고 만다. 그러므로 제한적 수만이 모인 성찬식은 금해야 할 일이다.이것은 성찬의 의미에 오히려 역행하는 것이 된다.

 

상황이 정상적인 성찬식을 행할 수 있도록 호전이 될 때까지 성찬식을 유예하는 것이 옳다.성찬식을 미루는 것은 성찬을 무시하거나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다.성찬 대신 말씀의 교훈을 통해서 받는 은혜를 더욱 사모하며, 찬송과 기도와 성경읽기와 묵상의 경건생활을 통해서 성찬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극복해 갈 수 있다.성찬의 은혜는 신앙을 발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견고하게 세우는 도우심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는 일이 허용되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 온라인으로 성찬식도 행할 수 있다는 주장은 신학적 관점이나 실천적 관점에서 옳지 않다.온라인 영상으로 주일 공적예배를 드리면서 세례와 성찬과 같은 성례의 예식을 함께 행하는 것은 인정하기가 어렵다.당연히 성례는 말씀 사역과 항께 시행이 되어야 하며 말씀을 인치는 은혜의 방편이다.그런데 이러한 방편은 반드시 한 공간에 함께 하는 공간성의 확보를 요구한다.현장에 없는 수세자에게 물로 세례를 줄 수 없듯이,현장에 없는 수찬자에게 성찬의 빵과 포도주를 나누어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말씀의 은혜를 받는 가운데 예배당에서 함께 모여 공적 예배를 드리는 날을 사모하며, 성례식을 사모하며 기다리는 것이 오히려 더욱 유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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